지난 8일 김포아트빌리지 야외무대 일원에서 열린 ‘2022 중봉문화제’가 시민들의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김포문화원이 주최한 올해 행사는 중봉정신을 지역과 국내를 넘어서 세계에 알리기 위한 의지를 담아 'K-중봉, 중봉 정신을 세계로’를 주제로 기획됐다.

문화제는 김포시민, 다국적 예술인, 국내 최고 수준의 전통 예술인 등이 참여한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인 ‘모두의 지부상소’등의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멕시코 출신 국악인 난시 카스트로의 식전공연으로 시작된 올해 중봉문화제는 박윤규 원장의 개막 선언에 이어 축제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이어지는 축하공연에서는 김포구래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과 금성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의 모둠북 공연이 무대에 설치된 대형 LED화면을 수놓으며 시민이 참여하는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이어 전주대사습놀이 장원, KBS 국악 경연대회 금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대표 타악 연주자로 손꼽히는 전보근 씨의 대북 공연, 다문화 이주 여성들이 본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한국 국악에 맞춰 선보인 전통 퍼포먼스, 국악원 출신무용수로 구성된 전문무용수들이 궁중정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포구락을 선보이며 중봉문화제의 개막을 축하했다.

메인 프로그램으로는 중봉 조헌선생이 “받아들일 수 없다면 자신의 머리를 도끼로 쳐 달라”고 한 말씀에서 유래한 지부상소(持斧上疏)를 재현한 ‘모두의 지부상소’와 ‘K-지부상소’가 진행됐다.

두 프로그램은 각각 내국인과 외국인으로 나누어 진행됐으며, 중봉 조헌 선생과 관련된 퀴즈를 풀며 중봉 정신의 가치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폐막식에서는 국내·외 연주자와 예술가들이 중봉 선생을 주제로 공연을 선보이며, 중봉 정신의 가치를 전파했다.

프랑스 국적의 소리꾼 마포로르가 중봉 선생의 신념을 담은 구성진 판소리로 시작해 학자, 의병장, 정치 개혁가 등 다양한 중봉 선생의 삶을 무용으로 표현한 한국무용 공연이 무대에 펼쳐졌다.

폐막식의 대미는 우리나라 최고의 전통연희단으로 손꼽히는 크라운해태 동락연희단의 신명 나는 사물놀이 공연으로 장식했다. 특히 동락연희단은 관객들의 호응에 화답하며, 시민들과 예술로 소통하는 화합의 장을 선보였다.

박윤규 김포문화원장은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중봉문화제가 쾌청한 날씨 속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중봉 정신을 널리 알리고, 시민이 화합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기 위해 중봉문화제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희대 기자  mr@gimpo.com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