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개방형 직위인 감사담당관(5급) 채용을 시작한 지 9년 만에 처음으로 외부인사를 앉히게 됐다.

김포시인사위원회는 지난 22일 이기욱(54) 감사원 부감사관을 감사담당관(개방형 직위) 채용시험 최종합격자로 결정했다.

응시원서가 접수된 지난달 18일부터 29일까지 총 4명이 지원서가 접수돼, 김포시인사위원회는 지난 18일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를 거쳐 이날 최종합격자를 발표했다.

7급 공채로 감사원에 발을 들여놓은 이기욱 감사담당관은 서울 강남구청 개방형 감사담당관을 역임하고 다시 감사원에 몸을 담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민선 8기들어 전격적으로 단행된 외부 출신 감사당당관 공개 채용 배경으로 민선7기 내내 논란이 됐던 민관공동개발사업과 문화재단 대표이사 경력 등과 관련한 의혹 해소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음달(9월)에 있을 조직개편에 맞춰 감사담당관실 조직과 인원이 확대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는 인구 30만 도시의 경우 의무적으로 독립 감사부서를 두도록 하는 '공공 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3년 처음으로 공모를 통해 개방형 감사담당관을 채용해 왔다.

개방형 직위 자격 요건으로 중앙행정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감사·수사·법무, 예산·회계, 조사·기획·평가 등의 업무를 3년 이상 담당한 5급 이상 또는 이에 상당하는 공무원으로 법은 정하고 있다.

하지만 감사업무의 독립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한 개방형 직위 감사담당관 제도가 사무관(5급) 승진 인사 적체 해소를 위해 그 동안 내부 직원으로 채워지면서 무늬만 개방형 직위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었다.

9월 1일부터 감사와 조사 등의 업무를 총괄하게 될, 이기욱 감사담당관은 김포시의 종합 감사 계획수립과 추진은 물론 산하기관 감사와 청렴 시책 추진, 비위 사실 조사 및 징계 업무, 시민의 권익 보호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임기는 2년이지만 근무실적에 따라 최대 5년 범위내에서 연장이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감사원의 선진 감사기법 접목으로 시민이 공감하고, 시민에게 신뢰받는 투명한 시정 운영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편집국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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