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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산, 정감있는 할미산으로 불리던 5월의 숲길김포의 둘레길 일곱번째

5월 초순의 숲 향기와 빛이 스며든 초록의 숲

허산둘레길을 시작하는 금빛근린공원은 초입부터 자연숲으로 조성되어 심신의 안정감을 준다. 밤나무길로 이어지면서  숲길은 편안하기 그지없다. 한강신도시를 바라보며 정성현 공원녹지과장과 이정호 팀장, 김미숙 편집국장이 허산 둘레길 3.7km를 걸었다. 옹주물에서 시작해 장기동 솔터공원에 이르면 맞은 편에 은유산이 서 있다. 숲과 공원은 이어져 있고 산과 산은 그 맥이 닿아 있다. 나무냄새와 흙 내음을 찾아 바쁜 일상속에서도 마음과 시간을 내어서 걸어볼 수 있는 멋진 곳이다.

5월 초순의 숲 향기와 빛이 스며든 초록의 숲, 원도 한도 없이 걷다보면 이 곳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만나게 된다. 숲 등성이를 걸어가는 동안 때로는 작은 오르막과 긴 등성, 그리고 다시 무리 없는 내리막길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이곳에 식재된 개쉬땅나무, 명자나무 등 이름도 독특하다. 명자나무는 4월에 붉은 꽃이 피고 작은 사과같은 열매는 7.8월에 익는다. 5월의 둘레길을 걸으며 자연의 큰 자비심과 사람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야 하는 삶을 배우기에 참 좋은 길이다.

둘레길에서 만나는 옹주의 애절한 전설

더구나 허산둘레길을 걸으며 만나는 "옹주우물 전설"과 유래가 재미있는 곳이 이곳이다. 김포군지(1993)에 실려 있는 옹주의 애절한 전설이 서린 정감어린 이름을 가진 마을이 옹주물이다. 고려시대에 옹주가 거주하면서 사용하던 우물이 있어 부락명을 옹주물이라고 하였다. 또는 옹주정이 있었는데 그 후에 옹주묘를 쓰고 난 후부터 옹주물의 안쪽에 위치하였다 하여 안옹주물이라고 하였다고 전하여진다.

“장릉이 자리 잡기까지 옹주가 우물을 먹으며 김포에 살면서 옹주의 영향으로 장릉이 김포에 자리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는 설이 있다. ”고 이정호 팀장이 전해준다.  

현재 이곳 옹주우물이라는 정겨운 샘물과 연못이 있던 곳에 옹주우물의 상징물을 세워 옛 이야기의 향기와 정감을 은은하게 전해주고 있다.

“물줄기가 없어졌고 약수가 나오던 수맥이 끊긴 것이 개발때문이 아닌가 하여 안타깝다. 정감 넘치는 이야기가 있는 이곳 옹주물 샘물이 있던 숲에 산수유나무를 심었다. 이에 더하여 너무 쓸쓸하지 않도록 목단꽃을 더 심어서 찾는 이들이 이야기를 상상하는데 더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 지역에 전해오는 옛 이야기를 소중하게 보존하고 전해 나가야 한다”는 정성현 과장이다.  

“자연숲을 유지하는 것은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더하여야 한다. 50년, 1백년의 살아있던 숲의 생태와  시간이 한 순간에 사라지고 녹지와 숲이 없어지는 현실이 가장 안타깝다. 자연 숲은 원형을 유지하며 최소한의 정비만으로 숲을 보존해야 한다. 많은 이들이 찾는 숲길에 나무들의 노출된 뿌리가 안타깝지만 그 위에 새로이 흙을 덮을 경우에는 오히려 나무뿌리가 썩게 되어 안된다”

 

허산 안의 작은 산과 이름들

“왼쪽으로는 도당산, 오른쪽 오르막으로는 백암산 등 허산(할미산)의 품안에는 작은 산들과 그들의 이름이 있다. 생태터널을 지나 허산(52m) 둘레길을 이어 걷다보면 잠시 이마의 땀을 식히면서 이곳에  쉴 수 있는 정자가 있으면 딱 좋을 만한 터도 있지만 곳곳에 이어지는 사유지라서 정자를 쉽게 세우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안타깝다” 는 정성현 과장과 이정호 팀장이다.

걸으면서 잠시 도시가 보였다가 다시 숲으로 들어가고 오르락 내리락, 둘레길의 매력이 대단하다. 걷다가 숲길 백암산 한 바위에 걸터앉아 시원한 생수 한 잔의 여유도 참 좋다.

멀리 시야에 들어오는 북한산, 가까이 김포신도시와  탁 트인 평야까지 시원한 뷰가 푸르고 싱그럽다. 산 아래 금빛수로에서 나진포천 수로와 계양천 수로가 연결되어 풍무동까지, 이어 고촌까지도 걸을 수도 있다.

5월의 아카시아꽃 향기가 바람결을 타고 코 끝에 와 닿아 너무 좋은데 요즘 벌이 사라지고 있다니 걱정이다. 벌들이 식물의 75%의 수분을 한다고 하는데 벌들이 없어지다니. 생태가 온전하게 살아있어야 사람도 살 수 있다.

“마을정원”에서 잠시 쉬고 다시 숲길로!

허산 2.8km 구간을 걷다보면 마을로 연결되며 금빛누리연합회가 조성한 마을정원에 이른다. 도시에 사는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정원을 가꾸며 적극적으로 지역에 마음을 두고 정원을 디자인하고, 참여하고 가꾸어 나가며 마을을 활성화 시켜나가는 중이라고 한다. “이곳 정원컨셉은 그라스정원이다. 노지월동을 할 수 있고 여름을 지나 가을이 되면 기대할 만한 마을 정원으로 유럽에서 보던 식재들을 김포에서도 볼 수 있게 했다.”는 이 그라스정원은 허산을 걷다가 잠시 내리막길에서 만나는 시공간으로 예쁘게 잘 조성되어 있다.

자연스러운 모습이 잘 사는 모습이다

오래된 밤나무 숲이 연결되며 담월산(다머리산 추정, 달의 머리와 산의 합성어로 가현산의 머리 부분으로 여겼다) 산길에 이른다. 산 이름안에 들어있는 뜻이 아주 곱다. “버들고개가 있었다는 유현산 구역을 지나 담월산으로 가게 된다.  허산은 가현산, 학운산, 붓끝처럼 생긴 필봉산으로 연결되어 있다. 점진적으로 등산로를 더 연결해 나갈 계획이다.” 신도시와 접해 있는 산들은 자연의 허파로서 더 연결되고 사람들이 신나게 걷는 산길 코스로 멀지 않은 날 열릴 것이다. 허산둘레길은 1고지부터 7고지까지 3.7km로 길게 걸어볼 수도 있다. 전체 3시간 46분이 걸리는 거리이다. 허산은 굽이굽이 종합안내도가 잘 설치되어 있다. 스스로 구간을 정하여 두려움없이 걸어볼 수도 있는 멋진 곳이다. 때로는 마을이 생기고 길이 나며 산의 맥이 끊기기도 했지만 곧 다시 이어지는 숲길을 만날 수 있다. 그 길이 생명의 길이라는 것을 몸이 생생하게 느낀다. 애기나리 군락지가 자생하는 숲도 만나고 본연의 자연적인 모습이 어울려 잘 살아가는 모습임을 배운다. 자연스러운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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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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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성현 2022-05-11 09:26:49

    한강신도시와 연접된 허산(할미산)은 신도시 주민 누구나 쉽게 자연의 녹색 숲에서
    정서적 안정을 취하고, 무한한 혜택을 받고 있는 귀중한 숲입니다. 5월 신록의 계절에
    숲속에서 삶의 여유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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