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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가현산, 꽃이 되다"김포의 둘레길 첫번째

 

"꽃 한 송이, 수목 하나"

유난히 화창한 봄날, 공원녹지과, 정성현 과장, 이정호 팀장과 215.3미터의 가현산(양촌읍 구래리 산 99번지)에 올랐다. 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다. 오래전부터 유명한 구래낚시터로 접어들어 가현산 정상을 향해 올랐다. 바로 가현산 초입에 ‘명상의 숲’과 ‘유아숲’이 이어지며 열린다.

이곳을 오르내리는 시민들을 자주 만나지는 것으로 보아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가현산은 이미 많은 이들의 쉼과 재충전의 명소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오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가현산 능선으로 이어지며 가현정에서 한 숨 돌리고 소나무 숲길을 걸으며 신선한 기운에 취하다 보면 어느새 진달래 군락지인 정상에 이른다. 노란 꽃망울의 생강나무도 만나고, 일찍 피어난 진달래꽃과 가현산이 주는 산뜻한 위로와 생기를  만날수 있다. 가재가 산다는 가재골 약수터의 맑은 물소리는 오랜만에 보는 친구 같아 반갑다.

이제 춘분이 지나 지금부터 어디가고 싶은데 나갈 데가 없고, 김포의 유명한 가현산 진달래축제를 모르는 시민들도 많다.

세상이 답답할 때 나무와 꽃을 친구로 만나 힐링하고 스스로도 꽃으로 활짝 피어날 일이다.

"꽃 한 송이 수목하나 어디 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눈이 가고 마음이 간다."

 

 

백년대계를 위해 나무 한그루

"백년대계를 위해 나무 한그루를 심는 것이다" "올해도 산불로 50년 이상 된 수목이 사람들의 한 순간의 실수로 사라지는 때가 가장 안타까웠다"는 정성현 과장은 산길에 선 나무들을 두 팔을 벌려 정스럽게 안아주었다.

산에 오르면 시인이 따로 없고 더 이상 찌들은 산 아래의 마음이 아니다. "생명을 다루며 교감을 나누며 느낀다"는 정성현 과장은 "몇 년전 왔을 때에도 안아주고 또 안아준다"며, "나무를 안을 때 생명에 대한 생생한 교감과 느낌이 전해 온다"고 말했다.

인간은 때가 되면 가지만 나무는 아주 오래 남는 생명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알고 겸손을 배우기 때문이란다.

 

오랜 명산 가현산 숲에서 원기를        

오랜 역사의 기운이 서린 가현산의 ‘명상의 숲’은 누구나 잠시 나무그네를 타며 쉴 수 있고, 더러는 슬쩍 돌에 걸터 앉아 무념무상의 기운으로 차분하고 편안하도록 조성되었다.

자작나무숲은 수액을 받을 계절이지만 아직은 수액을 사람에게 주려면 세월 따라 더 굵어져야 할 터이다. 지금의 아이들이 자라 어른이 되면 어느 날 자작나무 숲에 기대어 하늘을 보며 시 한편을 저절로 읊게 되지 않을까! 오늘 우리가 본 것들을 훗날 누군가도 볼 것이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유아숲이 있어 봄꽃같이 예쁜 어린이들이 찾아왔다. 바라보는 눈길에 저절로 웃음이 난다. 산길엔 김포시가 설치한 체력단련 운동기구들이 있어 등산객들의 건강증진을 돕고 있다.

 

 

석양낙조와 황포돛대, 삼형제바위 전설

가현산은 고려 때는 코끼리 머리와 같이 생겼다해서 상두산[象頭山]으로, 칡이 번성하다고 갈현산으로도 불렸다. 서쪽바다의 석양낙조와 황포돛대가 어울리는 경관이라고 고쳐 부르게 되었는데, 중국과 물물교환하는 무역이 활발하게 되며 서해바다를 보며 거문고를 켜고 가무를 즐기게 된 것이 산의 명칭이 가현산으로 변하게 된 사유라고 전해오기도 한다.

이산 상단 능선에 위치한 삼형제 바위는 옛날부터 자식이 없는 이가 백일기도를 드리면 아이를 낳았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언제 어느 시대에나 정성으로 삶을 살던 이들의 간절함이 있었다.

마리미 일대에는 청동기 시대에 청황색의 구리광산이 있었기 때문에 김포지역의 청동기 문화발달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선사 유적인 부족장의 묘인 지석묘가 있었던 곳이다.

가현산의 서쪽바다의 석양낙조와 황포돛대가 어울리는 경관이 그토록 아름다웠다니, 아름다운 상상으로 정상에서 서 보면 인천대교와 영종대교등을 조망할 수 있고, 학운산단을 거쳐 인천으로 곧게 뻗은 수도권제2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뚫려 있다.

 

 

가현산 수백억만송이 진달래꽃이 바람과 춤을!

가현산을 거문고 현을 상상하면서 걸으면 더욱 운치와 풍경의 아름다움이 달라 보인다. "오름길에 야자매트를 깔아 산의 쇄골을 막고 여력이 된다면 사면이 유실이 되지 않도록 했다"는 이정호 팀장은 "휴양팀이 생긴지 2-3년이 되면서 등산로를 본격적으로 정비해 나가며 김포의 9개의 산을 돌보고 있다"며 "김포시의 산을 휴양림으로 정비하면서 안타까운 일은 사유지가 많아 제약이 되고 제대로 연결이 되지 않기도 한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가현산의 봄날, 진달래 한 송이 핀 모습에 순수한 탄성이 절로 나온다! "진달래는 그 추운겨울에 꽃씨를 만들고 봄이 되면 잎보다 꽃을  세상에 먼저 피워낸다"

곧 4월이 되면 어마어마한 수만 수백억만송이의 진달래꽃 함성이 바람을 타고 가현산에 아름답게 펼쳐질 것이다. 봄에는 진달래, 가을에는 단풍 고운 가현산의 아름다움을 해마다 만날일이다.

 

산에 가면 사람도 꽃이 된다

사람은 꽃을 찾고 꽃은 사람을 보고 서로에게 꽃이되면 얼마나 좋으랴!

오랫동안 김포의 역사를 품고 세월과 전설을 간직하며 높지도 너무 낮지도 않은 모습의 산으로 누구나 품어주었을 가현산. 긴 역사를 이어가며 오늘을 살아가는 김포사람들을 안아주는 명산으로 사랑받고 있다. 오래된 바위와 조각돌들의 탑, 소나무가지를 흔드는 바람소리, 가현정에 앉아 잠시 땀을 식히고 소나무 숲길의 그토록 마음껏 가지를 뻗어가며 자란 그 자유한 모습의 나무들을 보며 삶에 얽매였던 스스로를 자유하게 하고 위로를 받으라!

인생도 산도 반드시 숨이 가쁘게 올라야 하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내가 선 곳이 정상이고 머물수 있는 곳에서 벅차오르게 기쁠 일이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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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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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성현 2022-03-30 09:39:13

    새롭게 꽃단장하고 봄ㅁ을 맞이하는 새댁과 같이 어느덧 우리주의에는
    봄의 향기가 가득하네요. 봄의 전령사인 진달래꽃의 화려한 군무가 시작
    되었읍니다..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가현산으로 봄나드리 가면 어떨까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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