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영 시장이 자문관 채용 비리 혐의 등으로 피소됐다.

지난 4일 고소를 예고한 국민의힘 김포시의원들은 정책자문관 A씨 채용과 허위사실유포, 업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정하영 시장을 지난 27일 김포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소에 앞서 보도 자료를 통해 "검증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하영 시장이 스스로 코드인사를 인정한 만큼 자문관 채용 의혹과 관련한 수사기관의 조사 필요에 따라 고소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11월 25일 있은 제212회 김포시의회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인하대병원과 쇼핑몰을 유치했다고 발표했지만, 12월 10일 있은 214회 정례회 시정 질의 답변을 통해 시장 스스로가 '유치가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혀, 허위사실 유포 의혹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포시 집행부와 산하기관에서 풍무역세권 관련 사업수지 분석 자료와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공개 경쟁 관련 자료 등 10건 이상에 이르는 시의회 자료요구를 거부해 지방자치법에 명시된 시의회의 정당한 업무를 방해하고, 시민의 알권리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김포시장의 행정행태에 대해 어느 누구도 김포시민과 법위에 존재할 수 없다는 경종을 울리기 위해 고소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영숙 시의원은 212회 임시회와 214회 정례회 시정 질의를 통해 정책자문관 A씨의 이력서에 표기된 학위 연도와 졸업 연도 불일치, 경력증명서와 건강보험득실확인서 내용 불일치, 경찰 경력 진위여부 등에 대한 허위 또는 오류 등을 지적하며, 정책자문관 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A자문관이 채용 전, 인천시 연수구의 한 도시개발조합장과의 통화 과정에서 나온, 자문관 채용과 관련한 일부 녹취록이 텍스트로 공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포시는 정하영 시장을 대신해 이날 김포시청 홈페이지 '사실은 이렇습니다'를 통해 '해당 자문관은 해당 업무에 필요한 경력을 충족하여 공무원 인사 법령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정당하게 임용되었으며 이미 수차례 시의회에 자료를 제출하고 설명 드린 바와 같이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또, '대규모 자본이 투자되는 사업의 경우 정식 계약에 앞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유치에 준하는 것으로 보아 통상 유치라고 표현하며 허위사실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자료 미제출 주장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본회의나 위원회가 의결로써 서류 제출을 요구할 수 있으나 이를 강제할 수 없고 특히 해당 사안들은 대부분 협의를 진행 중이거나 기업 경영상 비밀에 해당되어 공개가 불가하며 이를 이유로 공무집행방해를 적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4일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성명을 통해 고소를 예고하자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을 주장한다"며 "고소장이 접수되면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한 정 시장은 "선거가 다가오면서 정치적 행위가 도를 넘어섰다"며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