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사우동 등 원도심 아파트단지 입주민들이 참여해 만든 '김포원도심총연협회'가 사우종합운동장 도시개발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포시의회(도시환경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찬성 2, 반대 3으로 이 사업 출자동의안을 부결시켰다.

12일 김포원도심총연합회에 따르면 출자동의안 부결에 대해 시의원들의 입장을 듣기 위해 지난달 29일 김포시의회 의원들에게 보낸 문서를 통해, 이 사업목적은 민원처리 불편과 주차난 해소, 녹지공간 확보 등을 통한 지역균형발전이라며 출자동의안 부결에 유감을 표시했다.

이어 이 사업으로 건립될 공공청사는 부족한 김포시청사의 사무공간 문제 해결을 위한 민원동 확장 개념이라면서 갈등의 소지를 제공하지 않도록 '제2청사'나 '타지역 이전' 등의 이야기를 지양해 줄 것을 의원들에게 요구했다.

이들은 입장표명에 답한 의원들 가운데 상임위와 상관없이 '공영개발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역민들이 필요로 하는 공공시설 제공과 부족한 행정 업무공간 확보를 위해 이 사업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도 했다.

반대한 의원들은 사업 부지의 90%가 시유지인 상황에서 공공청사와 한강신도시 종합의료시설 확보를 위해 민간사업자를 끌어들이는 것에 문제가 있다며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연합회는 이 사업뿐만 아니라 김포시가 추진 중인 민관합동개발 방식에 대해 시민들의 우려와 걱정이 큰 것은 알지만 제대로 된 공원 하나 없는 사우동 지역의 공공시설 부족 문제와 이곳저곳 찾아다니는 민원인 불편 해소를 위한 청사난 해결이란 것을 잊지 말라며 책임 있는 시정을 당부했다.

앞서 김포도시관리공사는 민관공동개발사업으로 사우공설운동장을 포함해 주변 6만6,711㎡에 민원동 등 공공시설과 지하 주차장, 공동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 공모를 통해 A컨소시엄을 민간사업자로 선정했다.

이어 오는 2027년까지 이 사업을 마치기 위해 시의회에 낸 출자동의안은 사업방식 변경 등의 문제로 부결됐다.

이 사업은 사우종합운동장의 시설 노후화와 신도시와 원도심 균형발전을 위해 2009년 수립된 도시재정비축지구 계획에 따라 2016년 민관공동으로 상업·업무·주거 용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시유지가 사업부지의 90% 이상을 차지하면서 2017년 이 사업은 공영방식으로 전환됐다.

공사와 공단 통합 문제 등으로 진척이 없던 이 사업은 민선 7기 들어 사업 부지의 50%를 공공시설 등으로 조성하는 것으로 사업목적이 변경되면서 민관공동으로 다시 사업방식이 변경됐다.

김포시 관계자는 "행안부가 건전 지방제정을 위해 공사채 발행 규모를 자산의 2배 이상을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며 "6,500억원 정도 예상되는 이 사업을 자산이 1,600억원인 공사가 공영개발로 추진할 수 없어 민관공동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 부지의 40%가 장릉 문화재보호 구역과 접해있지만 높이 제한을 받지 않고 시군 조례에 따르게 돼 있을뿐더러 사업협약 변경을 통해 이익 부분에 대한 민간사업자 몫을 제한해 민간사업자 이익 몰아주기라는 우려는 없다"고 덧붙였다,

편집국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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