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관리공사가 민관합동 방식으로 추진하는 테크노밸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앞두고 나 온,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논란과 관련해 김포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포한강신도시총연합회, 시민의 힘, 김포정치개혁시민연대, 김포시민주권시대는 25일 성명을 내고 “이번 사안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일 뿐만 아니라 '뇌물죄'의 범죄행위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시의원들이 고가의 선물을 받은 뒤, 처리된 출자동의안이 상임위원회에 이어 이틀만인 22일 본회의까지 일사분란하게 처리된데 따른 주장이다.

이들은 그러면서 "김포 테크노밸리 첨단 산단은 말이 산업단지이지 1,000여 세대의 아파트를 포함해 20%가 주택이고 나머지 3분의 1이 산단과 공공시설로 알짜는 아파트 건설사업"이라고 밝혔다.

또, "민관합동 공공개발은 리스크 없이 토지를 싼 값에 매입해 천문학적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로, 김포시가 나서 산업단지를 미끼로 민간 건설회사의 아파트 사업을 도와주는 모양새라는 것이 시민들의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건설사들의 로비 행태로 볼 때 전복 선물세트를 김포시의원들에게만 한정해서 돌렸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그 동안 이 사업을 두고 여러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수사기관은 김영란법 위반 여부조사를 넘어 정책적 결정과 일련의 과정에 불법은 없었는지 등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택배사와 송장만 확인하면 실체적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누가 전복세트를 수수했는지 수사기관의 명예를 걸고 한 점 의혹 없이 조속히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뒤늦게 물품 비용을 송금한 시의회에 대해서도 일침을 놨다.

이들은 "도둑이 물건을 훔친 후 문제가 심각해지자 훔친 물건을 제자리에 갖다 놓으면 도둑질이 가려지지 않듯 '나중에 해당 업자에게 선물 금액을 입금했다'고 하는 시의원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앞서 시의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 번 사태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이를 통해 시의회는 "지난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집으로 개인명의의 물품이 배달됐지만 9월 임시회 회기 기간인데다 명절인사로 바쁜 일정에 금액과 출처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빚어진 불찰"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언론보도를 통해 정확한 금액 등을 처음 알게 돼, 해당 물품가액을 반환하고, 국민권익위원회에 자진신고서를 제출했다"며 "선출직으로 조심하고 단호하지 못해 불미스러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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