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교통약자 등을 위해 김포도시관리공사가 운영 중인 '특별교통수단'의 관외 이용이 늘면서 관내 이용 시민들의 이용 기회가 제한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도시관리공사에 따르면 2019년 총 이용 건수 52,226건 가운데 24.1%(12,588건)를 차지하던 '특별교통수단' 관외 이용이 2020년 44,663건 중 27.8%(12,403건)로 3.7%가 증가했다.

올해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져 5월 현재 23,918건 가운데 28.8%(6,874건)가 관외 이용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관외 지역별 이용은 서울 22,053건(50.1%), 경기도 13,930건(31.7%), 인천시 8,019건(18.2%)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관외 이용 증가는 인접 지역으로의 운행을 제한하는 다른 지역과 달리 운행 지역 제한 없이 이용이 가능한데다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으로 유료도로의 통행료도 면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5km당 100원이 추가되는 저렴한 사용료와 관외 거주 이용자 증가도 관외 이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김포시의 '특별교통수단' 운영 첫해인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등록된 관외 이용자는 138명에서 올 현재 943명으로 크게 늘었다.

공사는 이들 대부분이 사전예약 등을 통해 타 시군으로 이동하기 위해 김포시로 이동해 이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관외 이동은 장시간 이용에 따른 관내 이용고객의 배차 지연으로 이어져 이용 불편으로 인한 민원을 불러오고 있다.

이에 따라 김포도시관리공사는 최근 '특별교통수단 운영지침' 개정을 통해 이 같은 편법 이용 사례 방지에 나섰다.

오는 10월 1일부터 관외 이용을 이용 시간 1일 전부터 2시간 전까지 선착순 사전예약을 받기로 하고 서울지하철 9호선 개화역과 개화산역에서의 출발을 금지토록 했다.

공사 관계자는 "개정에 따른 혼란 방지를 위해 서울 강서구, 고양시, 인천 서구, 계양구, 강화군과 상급종합병원 이용의 경우 현행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특별교통수단'은 장애 정도가 심한 보행상 장애인이나 65세 이상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 확보를 위해 슬로프가 탑재된 차량으로 김포도시관리공사는 40대(그랜드 카니발R)를 운영 중이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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