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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멋, 황홀한 맛 모두 즐기세요”맛집 탐방-대명리 웰빙코스요리 ‘산책’

맛·색·모양 정성 가득한 20여 가지 코스
주변 야생화 꽃동산 봄의 향기 ‘솔솔’
살아 숨쉬는 자연…아름다운 선율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했던 가족들에게 모처럼 큰 맘 먹고 한 턱 내는 날.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더라도 한 번쯤 호사를 부려보고 싶은 마음에 어디가 좋을까 생각해보지만 그렇게 많고 많은 음식점 중 막상 딱히 떠오르는 곳이 없다. 아들녀석 좋아하는 고기를 먹자니 이가 좋지 않은 부모님이 맘에 걸리고 다이어트 중인 아내는 음식 욕심보다는 분위기를 따진다.
얼마전 대명리에 문을 연 웰빙코스요리집 '산책'이 특별한 외식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산책'은 말 그대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주변 자연경관이 먼저 눈을 즐겁게 한다. 산책 뒤켠 작은 꽃동산에는 200여 종에 달하는 소담스러운 야생화가 봄의 향기를 더하고 조금 아래 대명포구에선 물씬한 바다내음이 모처럼의 휴식을 여유롭게 만든다. 애기별, 솔채, 물싸리, 하늘달맞이, 갯국, 닭의난, 섬노루귀, 꽃뱀우 등 쉽게 접하지 못해 생소한 야생화에는 각각 이름 팻말을 달아놓고 있어 아이들 자연학습에도 좋을 것 같다. 꽃동산은 이곳 권나영(47) 사장이 여기저기서 씨를 얻어다 손수 심고 가꿨다고 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다. 맛과 색, 모양 어디를 봐도 정성이 눈앞에서 뚝뚝 떨어질 것 같은 요리들을 앞에 두고 어찌 경치 구경만 하고 있을까. 죽과 떡으로 시작해서 생선회, 냉채, 매로구이, 오리훈제, 로스편채 등 일식과 중식요리를 아우르고 인삼갈비찜과 삼합, 대하요리, 장어구이 등 한식요리에 이르기까지 20여 가지의 웰빙요리가 줄지어 나오는데 그 맛이 담백하고 정갈하다.

이곳 음식들은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우리 입맛에 다소 심심하다고 할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먹을수록 감칠맛이 더하고 조미료를 쓰지 않아 질리지 않는다.

들깨를 갈아 표고, 느타리 등 버섯류를 넣고 끓여 내놓는 고소한 들깨탕이 도심에서 쉽게 맛보기 어려운 별미다. 개운한 느낌이 좋다.

여러 잡곡을 섞어 대나무속에 넣고 쪄 내놓는 대롱밥은 맛도 맛이지만 모양이 예쁘고 이름이 재미있어서 잡곡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 음식문화원 소속으로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조성윤 실장(48)은 다양한 요리를 연구 발표하면서 습득해 온 지식을 코스마다 풀어 내놓는다는 설명이다.

재료로 사용되는 각종 채소와 과일, 고기는 매일 새벽시장에서 엄선해 요리에 사용한다. 계절마다 많이 나는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메뉴는 조금씩 달라질 수 있지만 그만큼 우리 몸이 원하는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이곳은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발효된 콩에서 얻는 바실러스균과 천연 조미료로 간을 맞춘다. 바실러스균은 콩을 발효시킬때 생기는 끈적끈적한 점액질의 미생물로써 장내 부패균의 활동을 억제하고 항암작용을 하며 변비, 심근 경색, 뇌졸중 등 각종 성인질환 예방에 큰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요리로 산책 전통 한정식 4만5천원, 수선화 정식 3만원, 채송화 정식 1만8천원, 들국화 정식 1만3천원이며 일품요리로는 낚지볶음(3만원), 새우튀김(3만원), 해물파전(2만원), 삼합(3만원), 보쌈(3만원), 장어구이(2만5천원) 등이 있다.

매일 오후 12시30분부터 1시간동안 피아노연주를 들을 수 있으며 첫째, 셋째주 토요일 오후 5시에는 작은 음악회가 열려 특별한 시간을 만들 수 있다.
 

편집국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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