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화(신도시거주 13년 김포시민)

김포 신도시에서 13년 살이

김포가 2기 신도시여서 비젼이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비젼이 있다고 생각해서 왔다. 요즘 7차까지 이어지는 주민자발적 촛불집회에 연이어 참석하고 있다. 김포에서 햇수로 13년을 살았다. 2009년부터 신도시의 시범단지 아파트로부터 시작해 김포에서 세 번을 이사하며 살아왔다.

“김포가 2기 신도시여서 발전할 거다”라고 남편이 가자고 권유해서 김포에 이사를 오게 되었다. 살아보면 좋아요. 본인이 결정해서 온 거지만 생각하면 조금 김포가 안타깝다. 당시에는 버스이외는 거의 다니지 않았다.

남편이 5년만 기다리라고 했다. 그때는 전철이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다. 국가에서 교통망을 해줄 것이라 믿고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잘못된 것, 바로잡아야 한다

그런데 너무 김포가 배제되고 다른 신도시와 차별을 두니까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잘못된 것을 바꾸는 것이 아니다. 떼쓰는 것으로 보지 말라. 다른 신도시도 5년이 지나면 도시가 안정되고 전철이 완공된 경우가 많다. 김포에 이사 와서 소중한 사람들 많이 만난 환경은 진짜 좋았다. 김포의 광역교통망을 해결해 주면 좋겠다. 2009년에 장기지구가 초기에 형성될 때는  버스가 장기지구에 잘 다니지도 않을 때였다. 선택지인 김포로 이사 와서 2009년부터 남편은 서울로 출근을 한다. 처음에는 버스를 타고 출근을 했고 골드라인이 들어오면서는 골드라인을 타고 있다.

13년, 아침 6시 출근길과 피곤한 퇴근길  

우리는 아침을 일찍 시작해야 한다. 13년째 아침 6시면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선다. 직장이 위치한  서대문으로 오래 다녔다. 우리는 차를 안가지고 다닌다. 차 막히고 출퇴근할 때 차 막히고 피곤하니까 전철을 이용한다. 차가 막히면 늦은 시간이나 이른 아침에 태워다 주기도 다반사였다.

이전엔 서울에서 전세를 살았다. 결혼해서 얼마 있다가 애기를 낳고 IMF가 터졌다. 2007년에 송파에 살았다. 올림픽 공원 앞에의 아파트를 분양을 하는데 모델하우스 가보고 사자고 했는데 안 샀다. 그때 집을 서울에 산 사람들은 부자가 되었다. 그때 집 샀으면 어마어마했다.

“김포발전과 김포변화를 보고싶다”

2기 신도시 동탄 같은 곳은 출퇴근도 멀지 않다고 생각해서 하남으로 가던지 동탄, 수원을 고려했지만 김포에 분양을 받고 기다리는 동안 일산에서 잠깐 살기도 했었다. 지금 이제는 갈 데가 없다. 여기서 살아야 한다. 여기 김포가 좋고 살아갈 것이다. 김포가 발전하며 변해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 초등학교 4학년이던 아이가 이제는 대학 3학년이다. 이제는 김포사람이다. 강산이 한번 변하는 게 10년이라는데 그 10년을 여기서 지났다.

2기 신도시는 정부가 발표한 것 아닌가. 서울의 집값을 안정시키면서 위성신도시와 같이 밖으로 분산하는 것인데 처음에 약속을 해놓고 이행을 안 하는 거다. 여기가 약속을 안 지킨 곳으로 유일하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김포는 손해보고 피해를 보았다. 길게 기다렸다.김포사람이면 모두 믿고 기다리고 기다렸지만 선거때마다 공약을 하고 지켜지지 않아 선거에 이용당한 것만 같다. 김포시는 정치적으로 힘이 없나, 일산통행료 무료화도 아직까지 지켜지지 않았다.

신도시 초기에는 시청 앞에 와서 데모를 많이 했다. 그런데 시범단지 연합회가 있었지만 의견이 반영이 잘 안되고 무마되고 시민들의 힘이 부족했다. 유영록 시장일 때가 가장 안타깝다. 골드라인의 경우도 2량으로 계획을 했기 때문에 할 수가 없다고 했다. 처음에는 4량 한다고 공표를 했는데, 4량으로 공사를 하고 2량으로 운행을 하면 좋았을 텐데, 결국 2량으로 설계를 하고 골드라인 건설할 때 물어보니 설계가 2량이라 4량이 운행이 안 된다고 하더라.

이번 “광역철도 GTX-D 원안사수, 한강 5호선 연장" 촛불집회에 나온 장기동 사람들 어마어마했다. 이번에는 제대로 한 것 같다. 지금은 역시 다르다. 정말 다르다. 젊은 시대는 추진력도 다르고 대단하다. 교통불편이 우리들의 삶에 너무 영향을 많이 끼치고 있다.

김연화 (김포신도시 13년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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