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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이

          옹이
                           
                                                                   장후용
 
산허리를 휘감은 바람의 결이
숲에 들러 나무와 인사를 한다
고단했을 세월을 말해주듯 저들의 가슴엔
너댓 개 옹이가 딱지처럼 앉아있다
바람은 자기의 가슴인양 옹이를
어루만지고 또 다른 길을 떠난다
사나운 비바람에 패이고
봄볕에 눈 녹듯 녹아내린 상흔이 각인된 옹이
인생도 옹이 몇 개쯤은
다 품고 살아간다
 
 
[작가프로필]
[세계환경문학]으로 등단했다. 김포문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문학치유위원, 양천문인협회 이사, 우리가곡작사가협회 이사, 세계환경문학상 수상, 소설 [몽님이 스캔들], 시집 [눈물바람 기쁜 우리영혼] 등 다수가 있다.
 
[시향詩香]
작가 마크 트웨인은 우리가 인생에서 무엇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음 단계, 심지어 내 운명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그렇다고 눈이 가리키고 마음이 지시하는 길만 갈 수 없는 것이 사람의 갈등이다. 중용이 쉽지 않은 이유이다. 그래서일까? 사람은 어느 한구석에 교만이라는 악성종양을 키우고 산다. 교만은 아무리 좋게 보여도 위험한 독소다. 시인은 나무의 삶이 각인된 옹이가 한때는 무성했겠지만, 그 흔적을 통해 인생의 상흔을 바라본다. 우리는 누구라도 ‘옹이 몇 개쯤’은 다 지니고 있을 것이다. 그럴지라도 묻어버리고, 잊어버리고자 애쓰는 것은 자기반성과 회개를 통해 연결되는 희망의 통로를 바라보기 때문일 테다. 황량한 사막의 끝은 결국에는 푸른 뭍인 것처럼, 우리가 황무지의 길을 걷고 있을지라도 그 여정의 끝은 하나님의 정원이다(We may walk a desert pathway, but the end of the journey is the Garden of God).
글 : 송병호 (목사/시인)` 

 장후용 시인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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