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중복과 시기 등의 문제로 김포시의회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두 차례나 부결됐던 '김포시학교급식물류지원센터'(이하 센터)가 올해 착공된다.

김포시의회는 지난 7일 열린 제19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학교급식물류지원센터 부지매입 및 신축’건에 대한 표결에 나서 제적의원 12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7명의 찬성으로 상임위의 의결(부결) 결과를 뒤엎고 안건을 원안 가결했다.

앞서 해당 상임위원회(행정복지위)는 전날(6일) 안건심의를 통해 '센터 신축에 찬성하지만 농업기술센터가 추진하는 같은 기능의 푸드플랜 용역 결과가 나온 후에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옳다'며 지난해 12월 심의에 이어 이 안건을 부결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소속 정하영 시장이 행복위의 심의이후 의회를 방문해 신명순 의장 등을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본회의에서 센터 신축 안이 재상정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기까지 했다.

예상대로 본회의가 열린 이날 최명진 의원 등 민주당 소속 4명의 의원 명의로 센터 건립 안이 부의(토론과 표결) 안건으로 제안돼 최 의원은 설명을 통해 "학교 급식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금이 센터 신축의 적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열린 토론에서 행정복지위원장인 한종우 의원은 "이미 상임위에서 심도 있는 논의 후 의결절차에 따라 부결된 안건"이라며 "절차와 계획을 무시하고 공약이행만을 앞세워 '적기'라는 당위성을 부여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최소한 관련 상임위 의원들은 상임위를 존중해야 한다"며 같은 상임위에서 부결에 뜻을 같이 했던 민주당 의원들의 표결 참여에 대한 불편함도 드러냈다.

토론 이후 있은 표결에는 한종우 의원을 비롯해 자유한국당 의원 5명이 모두 불참했다.

한종우 의원은 "학교급식물류지원센터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공공급식 등의 수요조사를 통한 물량과 다양한 품목 구비가 가능한 학교급식과 연계한 공공급식 시스템 구축"이라며 "농업기술센터 이전이 추진되면서 이 부분을 포함한 용역이 진행 중인데 '지금 안 되면 안된다'는 논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냐"고 말했다.

한편, 김포시는 '학교급식물류지원센터 부지매입 및 신축'안의 의회 통과에 따라 79억 원을 들여 오는 2022년 3월 개관을 목표로 김포시 양촌읍 누산리에 8862㎡ 의 부지 매입에 이어 센터 신축에 나설 계획이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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