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 실무위원회 구성 안에 대한 본지의 인터넷 판 단독보도가 나가자 위원대상에 포함된 위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이영우 시의회 부의장은 공식적인 의회석상에서 명의도용을 운운하며 집행부와 한바탕 감정적인 입씨름을 벌였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이영우 부의장의 이날 지적과 발언은 매우 적절치 못한 과민반응이다.

이번 자료는 분명 집행부가 본지에 유출한 것도 아니다. 집행부는 계획을 세우고, 기자는 기사화하는 일련의 과정이 문제될 게 없다. 이 의원은 위원선정에 불참의사를 밝히면 그만일 뿐이다. 집행부가 실무차원에서 계획안을 만들 수 있고 동의절차를 추진 중인 사안이다. 또한 계획안이 불가피하게 언론사에 포착되어 보도가 됐다해서 그렇게 흥분할 사안인가.

공인의식의 결여다. “누구 맘대로 이름을 사용했느냐. 언론사를 통해서 왜 내 이름을 알아야 하느냐” 식의 표현은 공인과 사인을 구분하지 못한 잘못된 공인의식이다. 私人은 허락 없이 대상화 할 수 없지만, 허락 없이도 공인은 대상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집행부가 동의절차를 위한 계획차원의 일 진행은 정당하다. 또 명의 도용이란, 이익을 편취할 목적으로 허락 없이 명의를 사용할 때만 해당된다. 불쾌함 정도 지적하면 될 일이다. 이 영우 부의장의 이번 어필은 쥐 잡는데 쥐 칼을 사용해야지 소 칼 들고 온 동네를 설치는 모양새다. 부의장으로서 품위는 아랑곳 하지 않고 필요이상의 감정으로 따지는 모양새가 생뚱스럽다.

변화는 비판과 격려, 대안제시의 삼박자가 결합할 때 생산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비난이 아닌 건전한 비판과 상대에 대한 존중과 격려는 새로운 힘의 동력으로 재생산 된다. 비난은 상호비난을 야기하며 비생산적 마찰만 낳는다.

그동안 종종 의회석상에서 감정절제를 못하고 쉽게 흥분하는 이영우 부의장의 태도는 아마추어 티를 벗지 못한 태도다. 부의장다운 비판태도와 사안에 맞는 적절한 발언 수위를 통해 생산적 의회를 이끌어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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