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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게 시작하는 습관의 힘 - 성공습관
   
▲ 한익수 소장

새해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겨울이었다.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그는 지난 한 해를 돌아 보았고, 별로 이룬 게 없어 낙심하고 있었다. 새해에는 좀 더 잘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바랐던 건 멋진 몸을 만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거창한 새해 결심 같은 걸 세울 생각은 없었다. 이미 수년 전부터 그런 결심은 아무짝에도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누구나 새해 목표를 세우지만, 세우고 포기하고 또 세우는 일이 반복되기가 일쑤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로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무진 애를 썼다. 하지만 40대 중반이 되도록 아무리 노력해도 몸무게만 늘고 운동은 습관으로 굳어지지 않았다. 해마다 변화하겠다는 의욕은 2주 정도면 감쪽같이 사라졌고, 결국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운동을 그만두곤 했다. 올해도 새해에는 뭔가 하고 싶었던 그는 매일 30분 정도 운동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리고 해변에서 근육질을 자랑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등 좋다는 방법이란 방법은 모두 동원했지만 아무것도 통하지 않았다. 체력은 점점 엉망이 되어 갔다. 30분짜리 운동이 마치 에베레스트산처럼 넘기 불가능한 장벽 같아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창의적 사고의 문제를 다룬 마이클 미칼코의 책에서‘관념의 가면’이란 창의적인 사고에 관한 글을 읽게 되었다.‘관념의 가면’이란 먼저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의 정반대되는 이미지를 떠올린 다음, 거기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 가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하늘을 찌르듯 높은 마천루를 지어야 한다면 반대로 지하 깊숙이 내려가는 구조물을 지어야 한다고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원래의 목표로부터 거리를 두면서 다양한 가능성의 한계를 알아봄으로써 창의적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30분짜리 운동에 정반대되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기 시작했다. 30분이라는 제법 긴 시간 동안 땀을 뻘뻘 흘리며 힘들게 운동하는 대신 팔굽혀펴기를 딱 한 번만 한다면 어떨까? 그저 딱 한 번 만이다. 그래서 그는 그 자리에서 바닥에 엎드려 팔을 한번 굽혔다 폈다.

어깨에서 우두둑하는 소리가 났고, 팔꿈치에는 윤활유라도 칠해야 할 것 같았다. 그리고는 이왕 자세를 취한 김에 몇 번을 더 하고 싶었다. 손을 털고 일어서면서 ‘그래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보다는 백배 낫지’라고 생각했다.

그때 문득 턱걸이도 딱 한 개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방문 몰딩의 튀어나온 부분을 잡고 매달린 다음 턱걸이 한 개를 했다. 왠지 그냥 내려오기 아쉬워 매달린 김에 몇 개를 더 했다.‘흥미롭군. 힘들긴 해. 하지만 생각한 것보단 나은데?’그 후로 하루에 팔굽혀펴기 겨우 몇 번을 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완전히 달라지고 더 건강해지고 근육이 훨씬 잘 잡힌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후 그는 매일 운동하는 습관이 생겼다. 시간이 지나면서 운동량이 점점 늘어났고, 어느덧 몸짱이 되어 있었다. 작은 습관 전략이 통했던 것이다. 그는 이러한 성공사례를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글 쓰는 습관도 생겼다. 그가 바로 아마존 베스트셀러‘습관의 재발견’작가인 스티븐 키즈(Stephen Guise)이다.

지킬 수 없는 위대한 목표보다 지킬 수 있는 사소한 행동이 인생을 극적으로 바꾼다. 그의 인생의 기적은 매일 밤 팔굽혀펴기 한 번에서 시작되었다. 모든 기적 같은 변화도 작은 한 걸음에서 시작한다. 새해에 세운 목표가 지금 잘 지켜지고 있는가?

일 년 내내 결심만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습관 개조 프로젝트! ‘관념의 가면’을 한번 떠 올려보면 어떨지? 수백 권의 자기 계발서를 읽는 것보다 오늘 당장 작게, 사소하게, 가볍게 시작하는 것이 답이다. 습관이 우리 삶을 지배한다. 모든 기적 같은 성공습관도 작은 한 걸음에서 시작된다. 

한익수 소장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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