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이 본지 128호 기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는 자리에서 일선 동·면사무소의 책유통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으로 일관해 비웃음을 샀다.

지난 4일 시청 기자실에서 김병식 공보실장이 대신 읽은 성명서에는 “일부 공직자들이 책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오해를 살 만한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공직자 그 누구에게도 책을 구입하거나 판매하도록 얘기한 바조차 없다”고 밝혔다.

또 “책의 구입은 개인 의사에 따라 자발적으로 이루어졌으며, 다만 구입과정에서 오해가 빚어진 데 대하여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혀 일선 동·면을 통해 유통한 사실을 인정했다.

한편 공보담당관과 비서실장은 ▲발행 부수와 ▲관공서에 책이 유통된 사실 ▲총 발행부수 ▲유통된 책의 양과 출판비용 등에 대해서 모두 “모른다”는 답변으로 일관하면서 “시장님과 직접 얘기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공무원이 시키지 않은 일을 알아서 할리가 없다”며 “알아서 했다면 반드시 책임자로서 진상 규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책 운반을 담당한 공무원들의 진술이 이어지면서 시청 홈페이지에는 김포시 선관위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심재식 기자  p4141@gimp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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