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도심지 내 재두루미(천연기념물 203호) 월동지인 홍도평야를 시민들의 힘으로 지켜주세요”

(사)야생조류보호협회가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진행중인 제3회 '이곳만은 지키자' 시민공모전에 홍도평야를 추천 접수했다.

야생조류보호협 윤순영 이사장은 "홍도평야는 재두루미 등 희귀철새 수백종이 서식하는 보존가치가 큰 지역이지만 최근 이 지역을 양분하는 도로 건설이 추진되는 등 서식지 파괴가 우려되고 있다"며 "영구히 본전되어야 할 가치가 있는 우리의 자연문화유산"이라고 공모 이유를 밝혔다.

윤 이사장은 김포 한강하구와 홍도평에 대해 “김포 재두루미는 세계적으로 5.000 마리 밖에 없고 김포시 유도에서 서식 번식하는 저어새는 세계적으로 1천400마리밖에 상존하지 않는 야생조류로서 김포 홍도평 재두루미 채식지의 파괴는 조만간 저어새 파괴까지 예측할 수 있고 국제적인 환경 낙후국으로 불명예를 얻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에 자리잡고 있어서 개발 욕구가 큰 곳이기에 지역개발과 환경보존을 동시에 고려한 지속가능한 개발 및 관리방안 수립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보전 대상지를 온라인 커뮤니티 투표 등시민 참여 방식으로 진행하여 선정된 지역에 대해선 캠페인 등을 통해 영구보전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번 응모전에는 전남 장성 백양사, 충북 청원군 소로리 등 50여곳이 참여중이다. 제2회 응모전에는 성남 반딧불이 복원지역, 청주 주중동 옛종축장, 일산 고봉산 습지, 오이도패총, 정동 구세군 중앙회관 건물, 부계면 대율리 한밤마을, 경남 사천시 서포면 일대 갯벌 등이 선정된 바 있다.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7일 “제3회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보전 대상지 시민공모전 ‘2005 이곳만은 꼭 지키자!’의 1차 접수 결과, 응모작 대다수가 국가나 자치단체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가운데 방치돼 있거나, 난개발 위협에 훼손될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응모작들에 대해선 오는 20일까지 인터넷투표를 진행한다. (행사카페http://cafe.naver.com/ntrust).

한편 자연 및 문화유산 보전활동을 위해 1895년 영국에서 시작된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은 지난 2000년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발족됐으며 보호가치가 있는 대상의 소유권을 시민이 확보해 보호하는 시민환경운동을 말한다.

오세현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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