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부는 원안대로 전부 지정하고 제방안쪽 육지부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환경부는 김포지역 습지보호지역 지정과 관련 지정범위 및 추진방안에 대해 이 같은 안을 제시하고 별도의 주민설명회는 실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환경부가 보내온 습지보호지역 지정(안)에 따르면 수면부는 원안대로 신곡수중보 하류를 전면 지정하고 육지부(하천부지)에 대해서는 주민들의 반대의사 등을 고려, 단계적 지정방안의 추진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번에 제시된 단계적 지정방안은 1단계로 쟁점 없는 지역위주로 금년에 습지보호지역을 우선 지정하고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는 내년 이후 지역 여건이 조성될 경우 추가지정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선 지정대상에 포함된 1단계 제시 방안 중 첫 번째 안은 김포시 구간 중 생태탐방로 설치 예정 이북지역이며 생태탐방로 설치사업의 예산을 지원해줄 방침이다.

두 번째 안은 민통선 이북지역만 지정하는 방안으로 이 방안에 의견이 모아질 경우는 생태탐방로 설치 예정지역 제방안쪽이 제외되는 관계로 설치사업에 대한 예산지원이 불가함을 명시하고 있다.

환경위생과 임병준 과장은 “환경부가 주민들의 반대의사 등을 고려 육지부에 대한 선정권을 김포시에 일임 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며, “이에 따라 시는 오는 13일까지 각 시민단체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지정 안을 결정한 후 환경부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면부 전면지정과 관련해 추진중인 골재재취사업에 대해서는 “습지지정 이전보다는 조금 더 강력한 규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나 이전과 같이 환경부장관과의 협의를 통해 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며 사업추진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이번 환경부의 제시방안에 대해 그동안 습지지정 찬성입장을 밝혀온 야생조류보호협회는 “수면부만이라도 원안대로 지정한 방침은 다행스러운 일이다”며, “앞으로 단계적 지정방안에 대해 첫 번째 안이 선정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습지지정은 규제와 제약이 아닌 자연을 개발, 김포를 친환경적인 도시로 발전시킬 수 있는 차원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지역의견을 반영한 지정방안을 제시함에 따라 별도의 주민설명회는 열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으며 선정된 지정고시안에 대해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지지체, 관계부처의 협의를 거쳐 10월 하순경 습지보호지역을 지정, 고시할 계획이다.

한편, 주민설명회 생략으로 인해 사실상 전면 원안지정 추진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으며 주민설명회 생략은 곧 원안지정 강행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반대대책위측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오세현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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