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양촌읍 누산리에서 하성면 전류리(전류포구)까지 한강하구 4.3km 구간에 설치된 군 경계철책이 오는 2020년까지 추가 제거된다.

따라서 이미 철거되거나 철거가 승인된 고촌읍 전호리에서 일산대교 구간 9.7km와 일산대교에서 용화사 구간 4.1km를 포함한 18.1km의 군 철책이 제거 또는 개방 돼 철책에 막혀 있던 한강하구 수변공간이 40여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오게 된다.

시와 군에 따르면 최근 국방부가 발표한 '국방개혁 2.0'에 따라 기존 김포시와 군이 철거 또는 개방에 합의한 한강 철책 제거 구간이 고촌읍 전호리에서 하성면 전류리까지 확대됐다.

이번 조치에 따라 추가 철거되는 구간은 해병2사단 관할 지역으로 군은 4.3km의 이 구간 철책 제거에 앞서 적 침투에 대비한 감시 장비를 보강하고 전류포구에서 북쪽으로 석탄리(배수펌프장)까지 5km 구간 철책에 과학화 장비를 보강한 경계시스템을 구축한 뒤 제거할 계획이다.

전액 국비로 진행될 이 구간 철책이 제거되면 한강하구의 마지막 포구인 전류포구의 출입이 자유로워 질 전망이다.

하성면 봉성리에 위치한 전류포구는 어로한계선과 2km 내외에 위치하고 있어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계절에 따라 황복과 민물장어 등을 잡기 위해 어로작업에 나서는 어촌계 선단 어민들도 군 통제에 따라 출항하고 있다.

정하영 시장은 "김포 북부지역 한강 철책제거는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여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 속도가 더뎠던 북부지역 주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라며 "내년 마무리될 일산대교 구간 소송이 끝나는 대로 현재 추진 중인 북부권 개발계획과 연계에 철책이 제거되는 수변공간에 대한 활용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포시와 군은 2002년 고촌읍 전호리에서 일산대교까지 9.7㎞ 구간 철책 제거에 합의해 10년만인 2012년 4월 전호리에서 김포대교까지 1.3㎞를 제거하고 나머지 일산대교까지 8.4㎞를 경계력 보강 후, 2013년까지 제거키로 했지만 감시 장비 불합격 판정에 따른 소송으로 이 구간 철책제거가 5년째 중단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국회국방위원이었던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김포을) 제안에 따라 2015년 구성된 한강철책제거 검토 소위원회의 요구를 군이 받아 들여 당초 합의된 철책제거구간인 일산대교를 넘어 북쪽으로 용화사까지 4.1km의 철책을 경계력 보강 후 부분 개방키로 합의했다.

시 관계자는“바라만 봤던 한강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해 김포시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로 만들어 가겠다"면서도 " 철책제거로 인한 군 경계 작전에 문제가 없도록 첨단 감시장비 도입과 통합감시체계 구축 등을 위해 군과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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