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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인물 뒤에는 훌륭한 어머니가 있다.
   
▲ 한익수 소장

미국의 제44대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1961년 캐냐 출신의 흑인 아버지와 미국인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다문화 가정에서 자라며 방황하는 청소년기를 보냈다.

1996년 일리노이주 상원 의원 선거에 당선되어 정치에 입문 하였고, 2008년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여 공화당의 존 매캐인 후보에 압승해 제44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된 오바마는 핵무기 감축과 중동평화회담 재개 등에 힘써 2009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으며, 8년간의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지금도 미국인은 물론 세계인들에게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있다.

오바마는 부모님이 이혼한 후 재혼한 어머니를 따라 낯선 인도네시아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학교생활은 낯설었고, 따돌림도 당했었다. 열 살 되던 해에는 외가가 있는 하와이의 명문 사립학교에 입학했지만, 그곳에서도 은근한 인종차별로 방황기를 겪었다.

사춘기의 오바마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백인 중심의 미국 사회에서 흑인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끝없는 고민을 했다. 이 때문에 마약과 술에 빠지기도 했는데, 방황하는 그를 붙잡아 준 것은 어머니의 포기하지 않는 가르침이었다.

오바마의 어머니는 인도네시아에 거주할 때도 아들의 미래를 위해 미국에서 교육받기를 원했다. 이 때문에 매일 세 시간 동안 직접 영어를 가르치고, 미국의 또래 아이들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을 가르쳤다.

그리고 열 살이 되던 해에는 미국 아이들 사이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아들을 외가가 있는 하와이로 보냈다. 또한 아이들이 흑백 혼혈이라는 정체성에 흔들리지 않도록, 끊임없는 격려와 조언으로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었다.

인도네시아에 살던 시절 가난한 사람이 구걸을 하러 오면 오바마의 어머니는 무엇이든 나누고 배려했다. 이런 어머니를 보며 불우한 환경에서도 오바마는 마음이 따뜻한 아이로 자랄 수 있었다.

컬럼비아대학을 졸업한 후에 뉴욕의 컨설팅 회사를 돌연 그만두고 빈민 봉사를 위해 시카고로 떠났는데, 이 또한 평소에 늘 “관용과 평등을 지키고 혜택받지 못한 사람들 편에 서라”고 가르친 어머니의 영향이었다.

이처럼 열정적인 어머니의 교육을 받아 온 오바마는 그의 딸을 훌륭하게 키워 하버드대학에 입학시켰다. 오바마 부부는 어떤 교육방침으로 자녀를 가르치고 있을까?

첫째, 스스로 하는 힘을 길러 준다. 자명종을 맞춰 스스로 기상하고, 옷을 찾아 입고, 침대를 정리하는 등 위험한 일 외에는 부모의 도움 없이 모든 것을 스스로 하게 한다.

둘째, 불평과 말다툼을 하지 않도록 한다. 오바마의 가정에서는 남을 괴롭히거나 말다툼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셋째, 자녀들에게 테니스, 피아노, 체조 등 다양한 분야의 기회를 아낌없이 제공하여 자녀들이 좋아하는 것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넷째, 매 순간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등 긍정적인 태도로 최선을 다 하라고 가르친다.

다섯째, 계획한 일을 바로 실천하게 한다. 무슨 일이든 다음 날로 미루는 것을 금한다.

여섯째, 자녀들에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일곱째, 일기 쓰는 것을 습관화하도록 가르친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도 일기를 쓰고 있고, 대통령 임기 중에도 일기 쓰기가 생각을 정리하고 감성적인 연설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회상한다.

그는 자서전 서문에서 “어머니는 세상에서 가장 친절하고 너그러운 분이셨다. 나의 장점들은 모두 어머니에게서 받은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지혜와 지식은 자전거의 양 바퀴와 같다. 두 바퀴가 균형을 이루어야 멀리 갈 수 있다. 지식이 있어야 지혜가 생기고, 지혜 위에 지식이 쌓일 때 정의와 창의력이 생긴다. 지혜 없는 지식은 위험하다. 태아가 자라나는 곳은 모체이고 훌륭한 인물이 자라나는 곳은 가정이다. 훌륭한 인물 뒤에는 항상 훌륭한 어머니가 있다.

 

한익수 소장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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