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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화(視覺化)가 사람을 움직이게 만든다.한익수 RBPS경영연구소 소장
   
▲ 한익수 소장

어느 날 여자친구가 남자친구에게 선물을 했다. ‘나에게 일어난 멋진 일들’이라는 글귀가 적힌 투명한 병이다. “팀,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일어날 때마다 종이에 적어서 여기에 넣어봐요.” 매일 어떻게 하면 성과를 올릴 수 있을 지에 대해서만 매달리며 힘들어 하는 남자친구가 보기에 딱한 모양이었다.

남자친구는 선물을 받아 놓고는 처음엔 심드렁했다. 하지만 선물을 준 그녀에 대한 예의가 아닌것 같아, 짜릿한 흥분이나 기쁨을 제공하는 일이 생길 때마다 그 내용을 간단히 종이에 적어 병에 넣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후 그의 일상은 몰라보게 활기에 넘치기 시작했다. 멋진 일이 일어났을 때 그걸 머릿속에만 저장해 두면 3개월을 가지 못한다. 우리는 불과 석달 전만해도 멋지고 기쁜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다시 우울과 비관 모드에 젖는다.

‘나에게 일어난 멋진 일들’을 저장하는 병을 갖은 친구는 외롭고 쓸쓸하고 우울할 때 병 속의 종이를 꺼내 읽으며 새로운 힘과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 아울러 투명한 병에 멋진 일들이 점점 쌓이는 모습을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삶의 질은 사뭇 달라져 갔다.

긍정적인 일이든 부정적인 일이든, 시각화해서 정리하면 현명한 해결책과 효과적인 방법들을 더 많이 얻을 수 있게 된다. ‘나에게 일어난 멋진 일들’이라는 이름의 병을 갖는 것만으로도 거기에 넣을 멋진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는 이 병을 눈에 잘 띄는 곳에 두었다.

‘나에게 일어날 멋진 일들’이라는 글귀를 볼 때마다 ‘그때도 상황은 별로 좋지 않았지만 결국 잘 해냈잖아! 힘내라, 팀!’ 하는 내면의 목소리를 듣곤 했다. 항상 심각한 얼굴을 하고 있으면 금방 지친다. 포기한다. 악순환이 계속된다.

이 순환을 끊는 지혜는 ‘작은 성공을 의미하는 것’이다. 하루하루 소박한 멋진 일들, 감사한 일들을 적립해 나가는 연습을 하다 보면 엄청나게 좋은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 글은 2017년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1위에 오른 팀 페리스의 ‘타이탄의 도구들’이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나에게 일어난 멋진 일들’을 적어 넣는 투명한 병은 생각을 시각화해서 담는 그릇이다.

머리 속에만 있던 멋진 일들을 잊어버리기 전에 종이에 적어 병에 넣었다가 일이 잘 안풀리거나 삶이 짜증스러울 때 펴서 읽어보면 자신에게도 멋진 일이 있었다는 것을 상기시키고,긍정적인 생각으로 자신을 이끌어 점차 삶의 활력소를 찾아 가게 된다는 것이다.

누구나 새해가 되면 목표를 세워보지만 몇 달 안되어 좀처럼 목표대로 되지 않는것을 발견하게 된다. 몸무게 줄이기, 금연하기, 술 적게 먹기, 책 읽기, 일기 쓰기, 해마다 반복되는 단골메뉴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의 약속도 지킬 수 있고, 자신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움직일 수 있다. 이 세상에 성공한 사람들의 대부분도 어떤 드라마틱한 신화가 있는 것이 아니라 결점투성이의 사람들이 땀과 노력, 정교한 계획과 전략으로 한걸음씩 전진해 인생을 바꿀만한 획기적인 터닝포인트를 그때그때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목표를 세운 다음 그것을 종이에 적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놓고 매일 보고 상기한다. 명상을 하고 일기를 쓰며 하루를 뒤돌아보고 매일매일 자신을 다잡는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시각화이다. 사람은 눈으로 보면 마음도 머리도 움직이는 존재이다. 만물이 움트는 계절이다. 격무와 반복되는 직장생활에 힘들어 하는 애인에게, 시험준비에 시달리고 취업준비에 방황하는 자녀들에게 ‘‘나에게 일어난 멋진 일들’이라는 글귀가 적힌 투명한 병을 하나 선물해 보자.

자신에게 있었던 멋진 일들을 상상하며 자신감을 회복하고,긍정적인 생각으로 성공의 길로 접어들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되도록. 시각화(視覺化)가 사람을 움직이게 만든다.

한익수 소장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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