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그린코아가 수도권 지역 최고의 분양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는 김포지역에서 첫 분양에 참패했다.

삼정그린코아는 지난해 12월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양곡택지지구(양촌읍)에 지하 1층, 지상 11~19층 전용면적 52~78㎡의 8개 동으로 구성된 446세대의 '김포한강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 분양을 시작했다.

삼정은 '김포한강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를 공급하면서 한강신도시 생활권과 도시철도 구래역 인접 등의 입지를 자랑으로 내세웠다.

전 세대가 소형평수로 구성된 데다 비투기과열지구로 민영주택으로 과거 당첨사실이 있어도 청약이 가능해 지속되는 김포지역의 분양열기를 반영해 선전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청약마감 결과 당초 기대와는 달리 전 평형대에서 대량 미분양 사태가 발생하면서‘순위내 미분양’이라는 수모까지 안게 됐다.

실제 가장 작은 평형대인 52㎡형의 경우 79세대를 공급했지만 1, 2순위 통틀어 10세대(12.6%)만 청약이 접수돼 87%에 이르는 69세대가 미분양됐다.

두 가지 모델을 공급한 59㎡A와 59㎡B형도 마찬가지다. 59㎡A형은 공급세대수 69세대 중 1, 2순위 합쳐 28세대만이 청약돼 60%인 41세대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102세대가 공급된 59㎡B형도 11세대만이 청약해 90%에 달하는 91세대가 고스란히 남았다.

196세대가 공급된 78㎡형도 1, 2순위에서 모두 39명만이 청약해 0.2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체 공급세대 446세대 중 88세대만이 청약해 19.7%라는 역대 김포지역에서 분양된 공동주택 중 최악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역세권 기분의 높은 분양가와 세대 규모, 브랜드 약세와 함께 이런 문제점을 보완해 구매욕 을 자극하기 위한 프로모션 빈약도 미분양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포의 한 부동산업소 대표는 “요즘은 실소유자들이 대부분이어서 대단지에 중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추세”라며 “세대수가 적은데다 수도권지역에서 아직 브랜드가 약한데도 홍보 등 프로모션을 전혀 착수하지 않은 것이 분양 참패라는 결과를 불러 온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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