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우식 커리어웨이 대표 (취업.진로컨설턴트)

필자는 어린 시절 아버지께서 사주신 위인전을 참 재미있게 읽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위인전이 필자랑 잘 맞는 책이었다. 다양한 분야 위인들의 성공스토리들이 소설책보다

더 재미있었다. 책이 귀한 시절이라 위인전을 무한 반복해서 읽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어린 시절 읽었던 위인전이 지금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성격형성에도 영향을 주었던 것 같다. 

이렇듯 독서는 올바른 인성과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성을 갖도록 도
와줘 인생의 희로애락에 자기 중심을 갖도록 해준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좋은 책을 

가까이 하고, 올바른 독서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의 ‘독서 성적’은 참담한 수준이다. ‘성인 3명 가운데 1명은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잘 말해준다.

독서가 국가경쟁력과 연관이 된다는 얘기가 있는데 독서하지 않는 나라의 미래는 암울하다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지방정부 자체적인 노력으로 독서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군포시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군포시는 인구 약 28만의 도시로 김포시보다 인구가 적은 소규모 도시이다. 하지만 6개의 공공도서관, 32개의 작은도서관, 37개의 미니문고와 8개의 북 카페가 동네 곳곳마다 자리잡고, 시가 관리·보유 중인 장서가 230만권을 넘어서는 등 효율적인 독서 인프라가 도시 곳곳에 구축돼 있다.

특이한 점은 책 읽는 정책과라는 부서가 따로 있다는 사실이다. 책 읽는 도시로서의 군포시 발전과제를 종합적으로 설계하는 부서이다. 최근에는 폐지된 배수지를 동화책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필자는 한강신도시 구래동 호수공원에 산책도 하고 운동하기 위해서 자주 간다. 호수공원엔 간단한 운동기구와 벤치만 조성되어 있지 특색 있는 시설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한강신도시에 많이 거주하는 30~40대 젊은 부부들은 자녀와 함께 호수공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에 작은 도서관을 지어 놓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김포는 책을 가까이하기 쉽지 않은 환경인데 운동과 휴식을 즐기면서 책을 읽을 수 있다면 책과 친숙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은 도서관에 필요한 책은 시민들에게 기증 받은 책으로 구성을 하면 좋을 것 같다.

필자도 몇 차례 집을 정리하면서 보지 않는 책들은 아파트 관리소에 기증을 하기도 했다. 이렇듯 기증할 곳만 있으면 기증 의사가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시민들이 많이 찾는 호수공원에 작은 도서관을 만들고 시민들에게 기증받은 책으로 운영을 한다면 더욱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김포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다각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박우식 대표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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