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우식 커리어웨이 대표(취업 진로컨설턴트)

청년실업난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2017년 7월 기준 청년 실업률은 9.3% 이지만 공식적인 실업률 통계에 잡히지 않는 실업자를 감안하면 청년층의 체감 실업률은 22.6%로 작년보다 상승했다. 청년 실업 문제에서도 고졸 실업문제가 심각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고졸 실업자 수는 20만 9000명으로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 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고등학교 유형은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과학고, 외고, 국제고, 예술고/체육고와 취업이 목표인 마이스터고 같은 특수목적고가 있고 자율형 사립고, 취업이 목표인 특성화고, 일반고로 구분된다.

일반고 학생중 대학진학을 포기한 학생과 졸업후 재수, 삼수를 했지만 대학진학에 실패한 학생들의 상당수가 백수로 지내거나 단기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 보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고 학생중 대학 진학을 포기하거나 실패한 학생들이 성공적으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 미흡한 게 현실이다. 정부는 뒤늦게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일반고 직업교육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일반고 학생중 대학진학을 포기하고도 직업교육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이다.

일반고에서 직업교육을 받고도 졸업 후에 직업을 구하지 못하거나 재수, 삼수를 했지만 진학에 실패 하고 취업으로 방향을 틀은 고졸자를 위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고졸 실업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정부지원 프로그램으로 청년취업 성공패키지 프로그램이 있는데 고졸 실업자들의 인식부족과 제도에 대한 홍보 미흡 등으로 실효성이 담보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김포는 13개 고등학교가 있다. 특성화 고등학교와 외고 각1개교를 제외하면 모두 일반계 고등학교이다. 김포에서도 대학 진학에 실패하거나 포기한 학생들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학생들이 성공적으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

필자는 ‘갭이어’ 제도에 주목한다. 서구에서 시작한 ‘갭이어’는 일정 기간 여행, 봉사, 인턴, 창업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자신의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이다.

필자는 김포 현실에 적합한 ‘갭이어’제도를 기획하고 운영할 것을 제안한다. 청년들이 사회에서 제대로 꿈을 펼쳐보기도 전에 좌절을 한다면 국가적인 손실이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김포 시민들을 만나면 김포에 큰 인물이 없다는 얘기를 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필자는 큰 인물이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가 만들어 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김포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젊은이를 김포가 만들어 내는 것이 필요하다. 김포시 관내의 기업, 농장, 봉사단체, 교육기관 등과 협약을 맺고 청년들이 다양한 체험을 무료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 하다.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자신의 진로와 꿈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박우식 커리어웨이 대표(취업진로컨설턴트)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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