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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수록 아름다운 밴프의 절경한익수 RBPS경영연구소 소장
   
▲ 한익수 RBPS경영연구소 소장

필자가 밴프를 찾은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처음 방문은 2009년 겨울이었고, 두번째가 2016년 봄이었다. 밴프는 언제봐도 사계절이 모두 아름답다.

밴프는 딸네가 거주하고 있는 캘거리에서 차로 한시간정도 걸린다. 캘거리는 캐나다 중서부 앨버타주에 위치한 도시로 토론토, 밴쿠버에 이어 캐나다에서 세번째로 큰, 인구 120만정도의 도시이다.

이곳은 사계절이 있으나 겨울이 긴  편이며 5월에서 9월까지가 가장 활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여름에는 한낮의 온도가 20-25도, 저녁에는 15-20도로 비교적 시원하며, 아침 5시면 해가뜨고, 저녁 10시나되야 해가 져서 활동시간이 길다. 세계에서 가장 공기가 맑아 중국부호들이 공기팩을 수입해 간다는 청정도시가 캘거리이다. 

캘거리에서 캐나다 로키산맥에 위치한 밴프를 향하여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주변에 병풍처럼 두른 거대한 산맥이 나타난다. 겨울철에는 하얀 눈산이고 여름이면 거의 밀림 수준의 울창한 숲을 볼 수 있다.

산 등성이는 만년설로 뒤덮인 흰눈이 있어 거대한 야생의 자연과 빙하를 함께 볼 수 있다. 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울창한 소나무숲과 침엽수림이 보이고, 사슴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모습이 보인다.

산양이 노니는 모습과 파아란 하늘을 활강하는 독수리의 모습도 보인다. 
밴프는 캐나다 최초의 국립공원이자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자연유산으로, 연간 350만명 이상이 찾는 캐나다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밴프는 캐나다 알버타지방으로부터 북미대륙 서쪽으로 뻗어 있는 4,500km에 달하는 거대한 로키산맥 끝자락에 있다. 유럽의 지붕이라고 불리우는 스위스의 알프스산맥도 아름답지만 로키산맥은 또다른 매력이 있다.

알프스가 여성적인 매력이 있다면, 깎아지른 절벽과 돌들의 산인 록키(Rocky)는 준엄하고 거대함이 느껴지는 남성미가 넘친다. 밴프 시내에 들어서자 유럽의 산속마을 보는 듯한 아담한 소도시가 나타난다.

웅장한 산맥에 둘러쌓인 밴프타운은 크지 않지만 아기자기한 상점, 레스토랑, 카페 등 자연과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마을이다. 알록달록한 밴프마을의 건물들, 석양이 지고 멋진 가로등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저녁은 더욱 마을의 운치를 더한다.

뭐니뭐니해도 밴프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세계 10대 절경으로 꼽히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빅토리아 빙하가 병풍처럼 둘러선 레이크루이스다. 19세기 영국령 당시 자연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빅토리아여왕이  루이스공주의 이름을 따서 호수이름을 레이크루이스라고 하였고, 호수를 감싸고 있는 웅장한 설산을 빅토리아산이라고 명명했다고 한다. 

청정 대자연이 숨쉬는 록키산맥 자락, 호수 뒷편을 감싸고 있는 웅장한 빅토리아 빙하와 빼곡히 들어선 침엽수림, 호수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자연이 아름다움의 절정을 이룬다.

호수가의 향기로운 소나무숲, 사슴들이 풀뜻는 모습, 회색곰도 보인다. 밝은 햇살이 비추이는 아름다운 빛갈의 호수, 짙은 녹색과 비취빛의 물결 그리고 호수와 함께 주위를 애워싸고 있는 바위산이 너무나 잘 어울린다.  

멀리 하얀 얼음덩어리들로 쌓여 있는 산 허리로 안개가 드리우면 정말 다른 세상에 와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한다. 
에메랄드 빛 물속으로 보이는 침염수의 그림자도 아름답고,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뭉개구름은 운치를 더한다.

유명한 화가나 시인들이 이 호수 주변의 정취를 수 없이 표현했지만, 자연 그대로를 표현하기에는 물감의 종류가 부족하고, 표현할 단어가 모자랐겠다는 생각이 든다.‘내려갈때 보았네, 올라갈때 보지 못한 그 꽃’고은의 시처럼 일에 쪼들리다 잠시 휴가를 내어 찾았을 때 안보이던 밴프의 아름다움이, 이제 정년후 여유를 가지고 와 보니 또 다른 감흥으로 다가 온다. 

저녁 노을이 산 허리에 다을 무렵, 하이킹 코스에서 내려오다가 산 중턱에 있는 야외 광천온천에서 하루의 피로를 풀었다. 그리고 사위 덕에 세계 10대 호텔로, 100년전 캐나다 철도청 사장이 직원들 숙소로 만들었다는, 고성처럼 우아하고 앤틱스러운 시설로 장식된 고풍이 숨쉬는 곳, 마릴린 먼로가‘돌아오지 않는 강’, 촬영 당시 묵었다는‘밴프스프링스호텔’에서 우리 부부는 하루밤을 묵었다.

이상형의 아름다운 여인이 갑자기 앞에 나타나면 숨이 콱 막히며 말이 안나오는 것처럼, 아름다운 자연 앞에서 사람들은 누구나 한없이 작아지며 겸손해 진다.

자연이 인간에게 가르쳐 주는 삶에 대한 보편적가치(Universal Value)를 발견하게 된다. 사람을 즐겁게 하는 것은 감사와 봉사, 그리고 아름다운 추억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기회 있을때마다 여행을 떠나나 보다. 

한익수 소장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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