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장 임영춘

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로 세계 곳곳에서 가뭄, 고온, 태풍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농업은 이러한 자연의 영향을 크게 받는 산업이라 일정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일반산업 보다 어려움이 크다. 그래서 농업은 생명산업으로 기상재해를 극복할 수 있는 과학영농기술 개발과 농업용수 시설개선, 정책적 지원 등이 필요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은 50%이하에 불과하다. 쌀만 자급자족을 하고 다른 작물은 자급률이 아주 떨어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기상이변으로 인한 지속적인 식량생산은 보장할 수 없다. 이러한 기상재해의 원인은 지구온난화인데 그동안 급속한 경제성장 과정에서 화학연료의 지나친 사용과 경제개발로 이산화탄소, 메탄개스 등 온실가스가 대기중에 농도가 높아져 지구 전체적으로 기온이 올라간 것이 주 원인이 된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인류에게 물 부족, 해수면 상승, 생태계 파괴, 전염병확산, 식량부족 등의 많은 재앙을 가져올 것이다.

유엔에서는 인간 활동이 지구온난화의 주된 원인이 되어 1992년 대기중 온실가스의 농도를 안정화시키는 것을 궁국적인 목적으로 하는 기후변화협약이 이루어졌고 우리나라도 1993년 12월에 가입하여 저탄소 온실가스 감축 노력중에 있다. 

최근 우리나라는 이러한 지구온난화 추세가 빠르게 진행되어 100년전에 비해 세계평균 기온상승 0.75℃֐보다 1.8℃ 높아져 작물재배시 각종 병해충이 발생하고 생산량도 떨어지며 남부지방에서 재배하던 작물들이 북상하고 있다. 먼 미래에는 중부지방에서도 열대과일이나 채소들을 쉽게 먹을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봄 가뭄이 심각하여 영농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모내기가 늦어지고 있고 밭작물 파종도 어려움이 크다. 이미 재배되고 있는 고추, 감자, 채소류 등이 생육이 부진하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가뭄극복을 위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안정적인 대책이 필요하고 농가에서도 여러 노력들이 필요하다. 이번 가뭄을 슬기롭게 극복하여 풍년농사가 되기를 기원하며 도시에 소비자들로 농업이 얼마나 소중한 산업인지 다시 한번 인식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장 임영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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