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인천 검단신도시 1,2지구 사업에 따라 계획된 '원당~태리'간 광역도로(3축 도로) 건설사업 가운데 '유현사거리-태리' 간 공사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비 부담에 따른 것으로 이 같은 방침이 확정되면 인천시가 추진하는 검단새빛도시(1지구) 조성사업이 직격탄을 맞게 돼 인천시와의 갈등마저 예상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는 인천시가 추진하는 광역교통개선대책변경안을 승인하면서 '유현사거리-태리' 간 건설 사업비를 국비 50%, 김포시 35%, 경기도 15%씩 부담하라고 결정했다.

국토부는 검단신도시 축소(2지구)에 따라 2015년 인천시로부터 광역교통개선대책변경안 승인을 요청받았지만 이 구간 사업비를 놓고 김포시와 인천시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최근까지 승인을 미뤄 왔었다.

이 도로는 한강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으로 추진되다 검단신도시확장에 따라 2009년 검단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 '원당-태리'와 연계돼 2010년부터 본격화됐다.

총 연장 16.9km의 '원당-태리' 구간은 김포시(1개 구간 3.1㎞)와 한강신도시 시행사인 LH(2개 구간 5.7km), 인천도시개발공사(3개 구간 8.1㎞)가 6구간으로 나눠 추진키로 해 도로가 시작되는 LH구간인 구래동에서 우남아파트 구간 3.5㎞이 2012년 개통됐다.

여기서 검단 2지구 사업경계 지역인 김포시 감정동 국지도 98호선(고양 송포-인천) 접속 지점 2.2㎞구간도 지난달 개통됐다.

그러나 2013년 검단2지구사업 취소에 따라 김포시가 시행하게 될 유현사거리- 태리 간 3.1km 공사가 보류된 상태에서 2015년 김포시 풍무동과 인접한 검단새빛도시 사업이 시작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김포시는 검단신도시 축소로 인천시의 광역교통개선대책이 변경된 데다 사업비도 당초보다 3배 이상 늘어 시 예산으로 사업을 추진하기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560억여 원으로 추정되던 사업비가 1230억 원 규모로 늘면서 김포시가 부담해야 할 예산도 430억여 원이 넘어 내년부터 도시철도 운영에 들어가야 하는 김포시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포시는 인천시의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안 승인이 국토부에 요청되고 최근까지 사업비 부담을 놓고 인천시와 벌인 협의에서도 이 같은 방침을 고수해 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 도로는 검단새빛도시 사업을 위해 필요한 것이지 김포시와 상관없어 인천시나 인천도시공시가 사업비를 부담하지 않으면 못한다는 의견을 인천시에 여러 차례 밝혔다. 더 이상 진전 없는 상태에서 논의가 불필요해 내부적으로 보이콧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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