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가 추진하는 한강시네폴리스 조성사업에 대한 특별조사를 놓고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산업단지 승인 6년 만에 각종 협의와 심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시작을 앞두고 사업 신뢰도를 훼손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시의회는 김인수 의원 요구에 따라 전체 의원 10명 가운데 8명의 서명을 받아 한강시네폴리스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위한 임시회를 지난 9일 개최했다.

이에 따라 의회는 김인수 의원을 위원장으로 4명의 의원이 참여하는 조사특위를 구성해 오는 14, 15일 이틀간 이 사업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짚어볼 계획이다.

앞서 김인수 의원은 지난달 시의회 임시회에서 유영록 시장을 상대로 한 시정질의를 통해 사업승인 전 수익증권발행을 통한 사업부지 매입과 사업자 선정과정, 이 사업주간사 대표의 국세체납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일부에서 특위가 사실확인 없이 일방적 의혹 제기로 수년을 끌어 온 김포시 숙원사업에 대한 흠집 내기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김 의원은 김포도시공사가 사업승인도 나지 않은 상태에서 이사회 개최와 의결 없이 사업시행사인 한강시네폴리스개발(주)에 참여한 신탁회사가 발행하는 수익증권으로 사업부지 매입을 의결했다며 문제를 제기했지만 확인 결과 이 사업은 이미 2011년 11월 사업승인이 고시 돼 사업부지 협의매수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사회가 개최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정족수 미달로 열리지 못해 의결사항을 추인하면되는 데다 대표자 체납도 사업제안서 접수 당시 이 회사에 부가된 채납사실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돼 법적 결격사유가 못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도시공사 관계자는 "체납은 사업의향서 제출 전 운영하던 다른 회사 대표로 있을 때 부가된 것으로 이 사업과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이날 조사특위 제안설명 중 10억 원의 사업협약이행 보증금도 현금이 아닌 보증증권으로 제출했다고 주장했지만 지난해 8월 증권으로 대체했던 협약이행보증금을 현금으로 납입한 것으로 밝혀져 의혹제기가 사업과 상관없는 정치적 목적의 개인 신상 털기라는 비판마저 일고 있다.

김포시 관계자는 "이 회사가 사업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김포시의 채무보증을 조건으로 사업의향서를 낸 다른 컨소시엄과 달리 자체 재원조달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의향서를 내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일 변경고시가 승인된 한강시네폴리스 조성사업은 2011년 경기도의 산업단지계획 승인으로 시작돼 경기침체 여파로 두 차례의 사업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실패와 사업기간 종료를 앞두고 사업철회 위기를 맞았다가 2014년 4월 수의계약으로 국도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다시 살아났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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