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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감기로 혈액보충하기

대다수 안과질환은 혈병(血病)이다.

예컨대 안구건조는 혈액이 부족해서 오는 전형적인 혈허증(血虛症)인데, 넘친 것을 덜어냄보다 부족한 것을 채움이 더 어려운 탓에 혈허증 치료엔 적지 않은 시간이 요구된다.

부족한 혈액이 보충되는 데에 이처럼 시간이 걸리듯이 몸에서 피가 마르는 것도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

물론 교통사고나 과도한 월경, 수술 등의 물리적인 피 마름도 있으나 대개 혈허증은 부지불식간에 생긴다. 사람의 '눈'이야말로 피가 새는 대표적인 통로다.

시(視), 보는 행위는 피의 힘으로 이루어지는바, 혈력(血力)이 약하면 시력이 떨어지고, 눈 노동이 심하면 쉽게 피 마른다.
따라서 안색이 창백하면서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리는 빈혈 환자는 철분약을 찾기보다 눈을 쉬게 함이 우선이다.

눈을 쉬게 한다해서 무슨 특별한 눈 마사지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조용히 눈감으면 된다. 출퇴근 지하철 안에서 책 읽는 취미를 접고 눈감기 하는 것은 과로로 인한 피 마름을 보상하려는 자구책이다.

피로시의 눈감기는 확실히 몸을 가볍게 만드는데 한의학에서 피로를 간혈(肝血) 부족으로 삼음을 볼 때 특별한 이유 없이 쉬이 피곤한 분들에게 눈감기를 권한다.

여성에게 피 마름이 많은 것은 월경이라는 생리 특성에서 나오지만 그릇된 생활 습관이 더 큰 문제를 만든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생활, 야행성 생활 습관이 피를 바싹 말리는 것이다.
잘 자는 것이 혈을 지킬 수 있음은 눈을 감아 피 새는 것이 차단됨으로써 낮의 활동으로 소모된 혈을 수면 중에 보충함이다.

따라서 밤에 잠자지 않고 눈 똥그랗게 뜨고 활동함은 빨리 피 마르라고 고사지내는 것과 다를 바 없겠다. 더구나 오락, 채팅한다며 모니터의 화려한 불빛에 눈을 혹사시키면
피 마름은 더 가속된다.

음식관리가 철저해도 눈 노동이 심하면 항상 피로할 수밖에 없다.

 

 

 

 

 


 

박준상  junsang1114@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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