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는 신도시 건설과 함께 추진중인 경전철 사업과 관련 지난 17일 경북 경산에서 시범시험 운영중인 국내경량전철 견학을 실시하고, 전문가 등의 의견청취와 벤치마킹을 실시했다.

시승식엔 교통개발연구원 권영종, 안우영 박사를 비롯 김포시도시건설사업소 관계자 일행이 참석한 가운데, 개발사인 한국철도기술연구소 이안호 팀장과 분야별 전문가의 안내를 받았다.

일행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경전철의 국산화 과정과 시험선 시승, 기술력에 대한 외산과의 비교를 통해 김포시 경전철 사업의 업무협력 여부를  검토했다.

▶ 국산화율 70%, 2010년 상용화 가능
경북경산시 남천면에 소재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시험선은 국고보조 370억원과 민간투자 130억원을 포함한 500억원의 자금이 투자돼 외산에 의존해 있는 경량전철을 국산화하기 위한 연구와 상용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곳.

경전철은 건설교통부 출연 국가연구사업으로 지하철건설비의 과다지출 및 운영적자의 대체수단으로 개발되고 있다. 2010년 상용화를 목표로 시험중인 한국형 경전철 표준화사업은 현재 국산화율 70% 단계에 와 있다는 책임자의 설명이다.

무인으로 운행되는 신호제어시스템은 구간마다 쌍방향 신호시스템에 따라 지나가는 경전철을 중앙제어시스템이 인식해 운행을 제어하는 방식이다. 

이날 평가단은 외국산에 비해 건설비와 비용절감이 4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해 막대한 예산절감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또 신호제어시스템은 기존 외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궤도회로방식(ATC : 일정구간인 2km 거리차를 두고 1대씩 배차하는 방식)과 달리 이동폐쇄회로(CBTC : 배차거리 간격없이 이동식 인지 신호체계로 연속 배차가능) 방식을 채택해 선로의 효율성을 높인 측면은 새롭다는 평가다.

▶ 김포시 적용 시차커 미지수
최고속도 70km로 설계된 경전철은 60km까지 도달하는 순간가속도가 기존의 전철과 별 차이를 느낄 수 없다. DC 750볼트를 사용하는 급전시스템으로 제작된 차량은 고무차륜 AGT 차량과 철제차륜 AGT 차륜으로 설계된다. 이날 시험운행된 차량은 고무차륜이다.

고무차륜의 바퀴는 외관상 5톤 트럭의 바퀴를 연상케 했다. 즉 고무타이어 차량이 선로를 달리는 경전철이다. 그러서인지 승차감은 기존 전철보다 일반 승합차 수준에 가깝다.

한량의 승차정원은 50명에서 최대 100명이다. 한편 국산경전철의 완전 상용화 시기는 향후 5년 이상이 소요될 예정이어서 2008년 완료예정인 용인, 의정부, 부산 등은 국산 경전철 도입이 어려워 외국산 도입이 예상된다.

김포시 역시 경전철 도입이 결정돼도, 국산경전철은 추진 일정과 시차가 커 선택여부는 미지수다.

김동규 기자  dk@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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