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결과 중 하나로 최근에는 수소 자동차가 각광을 받고 있는데, 수소 자동차가 이제는 ‘꿈의 자동차’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도로 위로 달리는 자동차로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수소 자동차는 매연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수소는 태워도 물만 나온다.) 자연 친화적인 자동차이고 앞으로 수 년 내로 실용화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사람의 대변으로 전기를 만들어 사용하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하는 곳이 있어 소개하려고 한다. 영국에 있는 어떤 과학 박물관에서는 관람객들의 대변으로 전기를 생산하겠다는 놀라운 계획을 발표했다. 이런 일이 과연 가능할까 ?

사람이나 동물의 배설물이 오래 전부터 퇴비로 농사에 유용하게 사용된 것이나 썩을 때 나오는 메탄 가스를 연료로 이용하는 방법은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대변을 이용하여 전기를 만들겠다니 ? 그런데 이런 엉뚱한 일을 구체적으로 시도하는 곳이 있고 개발이 성공적으로 수행한 곳이 있다.

미국의 나사(NASA)에서는 땅 속에 사는 ‘지오박터’라는 미생물을 이용하여 배설물에서 전기를 생산해 내는 기술을 개발했는데, 이름하여 ‘미생물 연료 전지’ 기술이다. 이 기술은 장거리 우주 여행을 할 때 나오는 우주인들의 배설물을 어떻게 하면 이용할 수 있을까 ? 라는 문제에 대한 해결점을 찾는 중에 얻은 기술이다.

이러한 연료 전지 기술은, 에너지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전기와 열도 얻으면서 매연은 전혀 나오지 않는 특징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관련된 연구가 진행된 적이 있는데, 미생물 연료 전지의 원리를 이용하여 폐수 속에 포함된 미생물의 양을 전기의 세기로 측정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따라서 영국의 과학 박물관에서 관람객의 대변을 모아 전기를 만들어 사용하겠다는 것이 지나가는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일이 가능하게 된다면 영국의 과학 박물관에서는 관람객들에게 입장료 대신에 꼭 대변을 보겠다는 서약서를 받는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다만 그 과정에서 나오는 고약한 냄새와 부산물을 처리하는 기술을 따로 개발할 것이다.

손영운  shonj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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