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그야말로 제일 먼저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려는 사람들이 동산위에 가득 모여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저마다 올해의 그 바램을 담아 새해를 응시하면서 태양의 그 환한 기운을 받아들이는 모습은 엄숙하기도 했다.

많은 우울한 소식들이 있지만 그래도 살아있는  사람들은 정말 잘 살아보고 싶어하는 마음이 참으로 큰 것임을 보았다. 잘 산다고 하는 것 중에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가장 강력한 것으로 돈만한 것도 없을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한테 돈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이에 대한 갈망이 삶의 행불행을 좌우하기도 한다.

어제도 사업을 하다가 보증금까지 다 없어지고 사무실을 비워달란다는 여성의 고통을 보았다. 어디가서 콱 죽고 싶다는 쓴소리를 들으며 함께 가슴도 아프고 길을 찾아보자고 했다.얽혀 있는 고통들의 이야기 속에는 늘 돈과 관계된 일들이 거의 많다.

빚을 주었다가 떼여서 생긴 병, 같이 사업을 하다가 돈 떼먹고 도망간 사연, 부부 간에도 숨겨놓았던 빚 때문에 이혼을 하게 된 경우 등 우리를 아프게 하는 돈고통은 화병을 만들기도 하고 불신을 깊게 새겨놓기도 한다.

돈이란 결코 쫓아가서 잡아올 일이 아닌 것을 확실하다.

나의 개인적 경험으로는 시민단체를 하면서 년초예산은 어찌 세울 수 없었는데 결산은 꼭 있었던 것이 돈에 대한 생각을 잡아준 계기이다.

예산은 비록 없지만 하고자 하는 일을 정말 빠져서 계획하고 실천하고 1년을 살다보면 어느 사이 이러저러한 과정 중에 물질이 필요하면 꼭 쓰이게 되더라는 경험이었다.

그 이후 돈이 없어서 무엇을 포기한 적은 없다.

마음이나 계획 또는 적절한 시기 때문이었을런지는 모르지만 돈 때문에 그만두어야 했던 아픔은 기억에 없다.

돈이란 내 마음이 편하고 행복해 있을 때, 내가 하는 일이 즐거울 때, 자연스럽게 내게 따라오는 에너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돈은 좋은 일과 좋은 감정에 따라다니는 에너지의 흐름이라고 본다면 돈을 바라보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돈을 대할 때 사람, 사물을 대할 때와 같이 배척하거나 미워하거나 반대로 집요하게 쥐려   하는 욕망에서 벗어날 일이다.

그저 자연스런 흐름으로 이해하고 감사하고 바라보면 돈으로부터 비롯되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돈은 선과 악의 잣대로 저울질한 대상이 아니다.

늘 돈이 없어서 쩔쩔매는 사람의 자아상이 자신의 모습인 것을 발견한다면 빨리 수정할 일이다. 그 대신 행복한 그림을 그려 넣어야 한다. 사회를 위해서 봉사하고 선한 일을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번영과 행복이 뒤따르게 된다는 것으로 말이다.

자신이 아주 부족한 상태인 사람도 늘 돕는 씨앗을 심는 사람이 있다.

다른 사람을 돕고 거기에서 나오는 따뜻한 에너지를 통해 다시 자신을 돕는 다른 이를 만나하고자 하는 목표를 이루어가는 이들을 보면 정말 돈은 흐르는 에너지임을 본다. 

새해, 정말 잘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잘 산다는 것은 그 일 을 생각만 해도  신나고 힘이 솟아오르며 그 일을 할 때  시간가는 것도 모를 만큼  뜨거운 환희심이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은 행복감이 넘치기 때문에 저절로 몰두하게 될 수밖에 없으며 심신이 건강하게 되고  반드시 물질적으로도 성공하게 될 것이다.

유인봉  admin@gimpon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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