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가 의정자문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하고 의정자문위원회 및 운영 조례안을 의결했다.

복잡다양해지는 사회와 의회를 찾아오는 민원인들의 다양한 민원에 대해 전문성을 키움으로써 효과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뜻에서다.

그동안 신도시를 비롯한 각종 개발문제, 개발을 둘러싼 법적 해석문제 등으로 전문인력이 없는 의회가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전문위원 1인으로 9명의 의원들을 보좌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제3대 김포시 의회가 공부하는 의회, 일하는 의회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는 모습도 보여줬지만, 시의회가 열릴 때마다 번번히 집행부의 논리를 뚫지 못해 목소리에만 그치는 사례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번 의회 기간 중 시정질의에서 의원들의 모습도 이런 한계의 한 단면이라 할 것이다. 의원들이 아무리 의욕적으로 잘못된 점들을 꼬집더라도 정작 집행부를 설득할 대안이 마련되지 않는 한 시정질의나 의원들의 질타는 그저 질타로 그치고 마는 것이다.

때문에 김포시민의 대표기관임을 자타가 공인하는 김포시의회가 어느 단체보다도 전문성과 긴 안목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의정자문위원회는 전문성을 가진 민간위촉위원 15명으로 구성된다. 여기에서는 의원에 대한 의정자문과 연구과제 수행, 정책 및 대안의 개발 등을 주로 담당하게 될 것이다. 의정자문위원회의 활동이 기대된다.

하지만 의정자문단의 운영 방안 등에 대해서는 좀더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돼야 한다. 그동안 김포시의회가 집행부가 운영하는 각종 위원회에 대한 비판을 쏟아 놓았듯이, 오히려 집행부가 운영하는 각종 위원회보다 실질적인 정책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집행부를 설득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의회 자문위원회는 김포시의 모든 정책을 꿰뚫고 이를 통해 집행부보다도 더 좋은 정책을 제안하는 위원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의회 자문위원회 구성을 환영하며 위원회의 헌신적 활동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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