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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대로 산다

   
3개월에 한 번씩 암센터에 간다. 처음에는 1개월에 한번씩 가야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병원에 가는 일은 즐겁지 않다. 그래도 가야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면서 부터  언젠가 부터 태도를 바꾸었다.

나의 기분을 최상으로 느끼게 하는 마음에 맞는 옷을 찾아 입고 "나들이 가는 마음"으로 집을 나서기 시작했다. 내 마음을 어둡게 하는 것들은 내 마음에 맞게 바꾸어 나갔다. "암선고"라는 말은 "암진단"이라는 말로, 50%라는 생존율에 관한 통계를 보면서도 "누구나 내일을 모르는게 인생"이라는 말로 바꾸어 믿게 되었다.

암센터에서 의사가 "내년 3월에 오세요"라는 말을 듣고 "아이구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니
"뭐가 고맙냐"고 되물었다. "다시 오라는 말은 다시 살 수 있는 기회니까요" 라고 말하니 의사도 웃는다. 건강을 잃고 나서야 알게 된 것들이 너무 많다. 잃어보지 않고는 얻을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게 아픔을 겪어보고나서야 다른 사람이 아프다는 말만 들어도 눈물이 나오고 목이 매인다.

마치 초등학교 1학년생이 된 것처럼 새로 세상을 배우는 신선함 속에 있다. 이제껏 나를 짖눌러온  그릇된 생각이나 삐뚫어진 태도들을 다 찾아 청소하기 시작했다. 나 자신을 약하게만 생각했던 것들이 그대로 현실에서도 약하고 창백한 모습을 만든것을 발견하고는 그 그림을 지워나가고 있다. 어려서부터 너무 힘들다고 느낄 때는 꼭 아팠던 일들이 생각났다. 내 잘못된 신념속에 저장된 나는 '소나기'에 나오는 소녀처럼 늘 하얗고 약한 모습이었던 것을 발견했다.

이제는 태양처럼 빛나고 얼굴에 홍조를 띈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의 나를 재창조해서 가슴에 저장했다. 또 죽음을 맞이한다하여도 그 누구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이어야 함이 목표가 되었다. 요즈음 산책을 하면서 떠오르는 불유쾌했던 경험들의 조각들을 찾아내고 있다.

마음을 시끄럽게 하고 미움을 갖게 한 사람들을 내 의식으로 부터 불러내서 옆에 있는 듯이 말한다. 그때로 돌아가서 그렇게 미웠노라고 직면하고 그때의 감정상태를 솔직하게 말한다음, 정말 그들로 부터 자유롭기와 그들이 잘될 수 있기를 빌었다. 처음부터 화해와 축복의 말이 나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하루 이틀 사흘 계속하면서 그렇게 미운 사람을 만났던 것은 나의 미운 마음이었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알고보면 다 불쌍한 사람이라 느껴지니 봄눈녹듯이 사라지는 분노와 미움을 보았다.    

부족함을 넘고 좌절을 뛰어넘는 위대한 사람들은 자신의 조건을 생각하는 방법부터 다르다고 한다. 암환자 그룹을 연구한 하녹 탈머라는 의사의 임상실험에 의하면 '암은 낫기 어렵다' 라고 말하는 그룹들은 자신의 병에 대한 신념을 바꾸지 못하고 죽을 때까지 가장 심한 고통을 경험한다. '암이 낫기는 어렵지만 나는 치유될 수 있다'고 믿는 환자들은 어느정도 정신적및 감정적 개선을 경험하게 되며 임종할 때까지 비교적 덜한 육체적 고통을 겪는다는 것이다.

 '암은 낫기 어렵다'와 같은 절망적인 집합의식자체를 결코 받아들이지 않는 환자들이다. 이들은 암을  만들어낸 자신의 그동안의 의식과 삶을 적극적으로 파헤쳐보고 이를 발견하여 바꾸며 자신의 병과 삶 전반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 이런 사람들은 암이 완전히 사라져버리는 치유를 경험하더라는 것이다. 괴롭고 슬픈 신념이나 상념은 질병이나 고통을 경험하게 하고 밝고 고운 신념이나 상념은 건강과 행복을 경험하게 한다.

내가 평소에 믿는 바가 나의 몸과 생활에 그대로 드러난다는 것을 믿는다면 우리들의 행복한 삶은 우리의 선택임을 믿어의심치 않게 된다. 내게 행복한 그림이 우선 그려지면 내 삶은 그렇게 되고야 만다. 무엇을 사겠다고 생각한 후에 그것을 사는 것과 같은 이치와 같다. 이세상을 살면서 우리가 가진 가장 큰 힘은 우리 자신의 믿음이다.

자신이 믿는 믿음에 대해 추호도 의심이 없을 때 우리의 믿음은 현실에서 형체를 가진 사실로 이루어진다. 좌절을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이 있을까? 이것이 언제 어떻게 오더라도 그것을 돌파할 수 있는 힘은 믿음과 결의에 찬 끈질김이다.

그렇게 믿으면 그렇게 된다는 믿음이야말로 삶의 가장 큰 힘이다. 내 마음은 내가 믿는대로 재창조할 수 있다. 그것이야말로 새로운 인생의 전기를 맞이할 수 있는 출발선이기도 하다.

 

유인봉  admin@gimpon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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