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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은 조그만 집에서 큰 몫을미래신문 창간 6돌을 기리며…장하늘

6년이다.

첫 울음소리를 낸 것이 1998년 11월9일, 응달의 소리를 퍼뜨려 ‘잘사는 김포’를 가는 터닦기를 다짐하고 첫발을 내딛었다. ‘시작은 종말의 예언자’라 했듯이, 정론지로 일관했고, ‘정의’편에서 붓대를 휘달렸다.

고난의 6년이었으리라. 지역신문의 여림성은 어쩔 수 없었을게다. 취재권의 비좁음, 기삿거리의 어려움, 중앙지의 떠세, 글쓸이의 드묾…. 그러나 이제는 ‘미운 일곱 살’이다. 반항도 하고 투정도 부리는 ‘자기 찾기’의 나이다. 자기 앞 가릴 나이요, 철이 들기 시작하는 때다.

창간 6주년, 시작의 어려움을 딛고, 이제는 문수산 마루터기에 서서 김포반도의 너른 들을 눈 씻고 다시 볼 때다. 어리고 어렵던 옛껍질을 벗고, ‘창조’와 ‘희망’의 두 눈으로 현실을 보라.

밀려오는 개발의 무계획성, 행복지수의 잘못된 표준, 쾌적지상주의로 몰몰아 가는 풍조 등은 다시 생각해야 할 현대인의 병폐다. 10년 뒤 20년 뒤를 꼲아, 현실을 이기고 내일을 지향하는 길잡이 구실을 하라.

‘신문은 허가받은 난봉꾼’이라 했다.
부정과 비리를 파헤치는 난봉꾼도 좋지만, 내일을 더듬어 찾아갈 덩굴길을 찾는 난봉꾼이 되어야 할게다. ‘신문은 폭로에 의해서 살아 간다’고 했다. 조그만 째마리 사건을 폭로하지 말고, 행정갇정치가의 졸보기눈을 폭로하라. 집단 이기주의의 그 좁은 개구리의 눈을 까발기라.

‘개구리의 눈으로 하늘을 보는’ 어리석음을 꼬집으라. ‘내 논에 물 대기’식의 개인주의를 짓부수라. ‘공동의 삶’을 왜장치라. ‘네가 잘 살아야 나도 잘 산다’는 ‘남 우선주의’의 풍토를 일구라.

기사문은 순간의 소모품이다. 그러나 그 ‘순간’은 시민의 다시 없는 귀중한 하루다. 맵시로운 문장으로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라. 잘 다듬어지고 엇구수한 표현으로 ‘재미’를 부추기라.

6년이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들어갈 단계다. 새 모자, 새 교복으로 교문에 들어설 중학생의 심정처럼 다시 시작하라. ‘봉사는 복종의 어머니’다. 시민을 위하여 말없이 봉사하는 뒤안길에는 소리없이 묻어오는 독자들의 박숫소리가 들리리라.

모략을 받고 고생한 김 대표의 과거를 시민들은 기억한다. 더 큰 재판, ‘사심없는 희생’, ‘최선의 봉사’였나 아니냐의 재판정이 저만큼에서 기다리고 있음을 명심하시라.

10년 뒤인 2014년의 ‘미래신문’은 어떤 모습일까를 그려 본다. 세월에 좀먹힌 찢어진 깃발이 창공에 털럭일 것이고, 선의와 희생으로 주눅든 육신위엔 다사로운 양광이 구름과 더불어 영광의 축복을 내리리라.

‘신은 조그만 집에서 큰 몫을 한다’ 기사문의 글자 하나에도 독자는 민감하다.

   
▲ 문장연구갇장하늘
대판부립대학 총합과학부 대학원 수료(문장론 전공), 교육부 고등학교 국어교과서 편찬심의위원, 제주일보 상임논설위원, 서울고등학교·경복고등학교 등 교사, 제주산업정보대학 교수, 강원대학·한남대학교·협성대학 등 강사.
■ 저서 : <문장표현사전>, <글고치기 교본>, <문장 표현의 공식>, <법률문장, 이렇게 쓰라>, <빠르고 쉬운 비즈니스 문장>, <논술 핸드복>, <악문의 진단과 치료>, <현대문의 지름길>, <교단을 위한 문장론 개설>, <국어 정서법 풀이>, <한글 바로잡이>, <도해 문법>, <국문학사 일람표> 외 다수.

편집국  mirae@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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