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자씨는 김포에서 중년을 살고 있는 멋진 여성이다.

전원이 좋아 김포로 온 지 4년여. 자신이 살던 도시 목동에서 이비인후과를 드나들면서 알레르기 치료를 받다가 김포로 이사온 지 2달여 만에 알레르기가 자연 치료됐다고 한다.

“김포에 젖어서 살고 있고 이사갈 생각은 없어요. 오히려 더 깊숙하게 들어가서 살고 싶어요”피아노를 전공한 큰 딸과 미대를 나온 두 딸의 엄마로서 아들 가진 이를 부러워한 적이 없는 당당한 엄마이다. 중년이 되면 흔히 찾아오는 우울증을 일부러 안 겪으려 한다는 그는 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시간이 나는 대로 김포의 자연경관을 누릴 줄 아는 사람이다.

모처럼의 휴일이면 장릉산에 올라 나무 잎새 하나 하나에 눈길을 주고 그 살아있음에 감동하는 감수성이 풍부한 여성이다.
“단풍 어린 장릉 길을 산책하면서 자연을 보고 오히려 새롭게 눈뜨고 깨닫는 바도 있고 사물이나 사람을 좋게 보면서 잘 겪었습니다.

시간이 있을 때 친정 올케나 어머니와 함께 자연 속에서 여유로움을 배우다 보면 일상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더라구요”그에게 있어 생이 즐거운 또 하나의 이유는 25년 동성 친구가 있기 때문이다.

“남편이나 그 누구에게도 이야기 할 수 없는 것들을 25년 친구인 최선생에게 말합니다. 같은 면이 많아 닮은꼴이면서도 변하지 않고 서로가 서로를 챙겨주고 이끌어 주면서 그렇게 믿고 살다보니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사람들 주의 하나가 되어있었습니다”무엇인가를 다 이루지도 못하고 허무를 느끼기 쉬운 중년을 거부하고 완숙미를 창조해가는 아름다운 중년의 우정으로 삶이 풍성한 김포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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