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연재 지난연재 박준상의 한방클리닉(2004-2005)
많이 걸으면 공부에 큰 도움
   
 
   
 

요즘은 학원 다니는 중학생이 많다. 학교 끝나면 집에 잠시 왔다가 바로 학원으로 가는 아이들. 주변의 친구들이 대부분 학원을 다니니 부모 입장에서도 학원을 안 보낼 수 없는 상황이다. 

어려서부터 학원을 다녀서 그런지 애들이 점점 똑똑해지기는 하지만 체력적으로는 점점 약해지고 있다. 중학교 2학년인 한 학생이 올해 3월부터 진료를 받았는데 피곤함, 어깨통증 , 뒷목 통증, 입맛 없음, 어지럼증,  복통 등을 주기적으로 반복했다. 

학생을 치료하는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점은 운동하는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체육시간, 점심시간에 조금 운동하는 것 이외에 학교까지 잠깐 걸어가는 것이 하루 운동의 전부다. 

학생들은 수업을 받고 공부하는 동안 머리에 많은 열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열은 인체 상반신(머리,가슴, 어깨)쪽에 있어야 할 것이 아니라 아랫배 쪽으로 내려와서 배를 따듯하게 해야 하는 것인데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걷는 운동이 반드시 이루어 져야한다. 

만약 이러한 열들이 인체 상반신에 그대로 있게 되면 뒷목, 어깨부위 근육 속에 있는 수분이 조금씩 감소하게 될 것이고 앉아 있는 자세가 바르지 못한 경우 근육의 경직, 특히 어깨 부위 경직이 심해져서 몸속의 기운이 머리 쪽으로 올라가는데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기운이 먼저 흘러야 혈액이 따라간다는 말이 있다. 고로 기운이 잘 올라가지 못해 혈액의 양 또한 조금씩 감소한다면 두뇌 활동을 많이 하는 학생들은 머리가 과열될 수밖에 없다.

머리에 열이 많이 남아 있는 학생들은 책상에 앉아 있기는 하지만 능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기억력도 문제지만 피로감이 심해져서 오래 동안 공부하기도 어렵고 집중력도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앞에서 예로 든 학생의 증상도 이런 운동부족이 원인인 병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점심시간에 밥 먹고 나면 10분이라도 산보를 하도록 해야 한다. 밥 먹고 나서 자리에 앉아 친구들과 수다 떨거나 잠을 청하기 보다는 움직여야 한다.  대신 과격한 운동, 특히 축구는 식후에 좋지 않다. 식후에 곧바로 달리거나 과격한 운동을 하면 기(氣)가 격해져서 장부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식후 산보를 통해 위장기능을 도와주면 심장이 그만큼 적게 열을 발생하고 머리에 열도 덜 생기게 된다. 그리고 공복시에는 빠르게 20분정도 멈추지 말고 걷는 것이 좋다.

둘째, 탄산음료, 우유, 주스 등은 많이 먹지 않도록 하고 하루에 1~1.5리터 정도의 물을 수시로 먹는 것이 좋다. 머리에 열이 있으면 물로 식혀주는 것이다. 뇌척수액의 대부분이 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학생들이 물을 계속 공급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물 이외에 다른 음료수 등은 몸에서 음식으로 인식하므로 꼭 물을 먹어야 한다. 

셋째,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어깨, 뒷목 근육을 풀어주어야 한다.  

이상 세 가지를 말했지만,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리를 움직이는 걷기가 가장 중요하다. 하루 20분만 투자하면 본인의 성적이 많이 올라 있는 것을 느끼는 날이 올 것이다.

공부를 잘 하려면 반드시 운동을 겸해야 한다. 늦은 저녁 학교 운동장에 가보면 아주머니들이 빠르게 걷는 모습을 보는데 20분 정도 시계를 보면서 중간에 멈추지 말고 빠르게 걷고 나면 인체상반신의 열이 아랫배로 내려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조금만 시간을 투자해 걸으면, 건강과 성적향상 모두를 얻을 수 있으니 많이 걷기 바란다.

 

박준상  junsang1114@hotmail.com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준상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