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축구경기처럼 페어플레이 할 수 있다면 정말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입니다"

9월2일과 3일 하성면에서 모꼬지(MT)를 하는 김포목회자축구선교회 이우배 단장의 말이다. 축구처럼 개개인의 능력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역할을 보장하고, 개개인이 팀웍을 이룰 때 좋은 결과물을 내듯 세상사도 마찬가지라는 뜻이다.

스포츠, 그중에서도 축구를 통해 선교를 하겠다고 김포시의 목회자들이 2001년 만든 김목선은 매일 아침 사우초등학교에서 축구를 하며 사람들과 대화하고 세상과 가까와진다. 김목선이 교인뿐만 아니라 비교인들과도 가까와질 수 있었던 것은 말 그대로 '대중의 스포츠 축구'를 대중들과 공유했기 때문이다.

김포시에만 40여개의 조기축구회가 있고 축구회들마다 운동장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듯이 김목선은 매일 아침 운동장을 찾는 조기축구회나 주민들과 팀을 이뤄 축구를 하며 벽을 허물고 있다.

김목선이 추구하는 것은 평등과 사랑의 마음이다. 교회마다 크고작음이 있고, 교단과 연령의 차이가 있지만 이곳에서만은 모두 같은 하나님의 아들이요 팀을 구성하는 귀한 구성원이다.

김목선의 감독을 맡은 새벽교회 김광철 목사는 "매일 함께 땀흘리며 뛰다보니 목회자들간에 자연스럽게 애경사를 돌보고 챙기는 허물없는 관계가 되었다"며 "이제는 시민들도 스스럼 없이 함께 뛰는 축구인으로 생각하게 됐으니 이것이 가장 좋은 선교 아니겠냐"고 말한다.

이 단장과 김 감독의 말처럼 김목선이 추구하는 것은 목회자들의 친목을 넘어 세상의 평등을 실현하고 시민들과의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또한 김포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사업도 벌이여 나가는 것이다.

김목선에 소속된 목회자들은 가능한 교회의 주차장이나 시설을 주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는 등 주민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김포시를 연고지로 삼은 할렐루야 축구단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김포할렐루야 축구단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 김포시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지지 않겠냐"는 것이 김목선의 생각이다. 그래서 김포할렐루야 축구단이 김포에서 경기를 할 때면 교인들이 함께 단체 관람을 하는 등 할렐루야 축구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포할렐루야 축구단 이영무 감독이 모꼬지에 참석해 한수 지도하는 서비스를 할 정도로 김목선과 할렐루야 축구단은 가까와진 상태다.

축구를 통해 인간 평등의 세상을 만들어가려 노력하는 김포목회자축구선교회. 새벽을 여는 힘찬 발놀림과 함께 교회가 세상에 스며드는 역할을 다하고 있다.

편집국  mr@gimpo.com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