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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변하면 몸도 변한다

평상시에 몸이 좀 있어보이던 여성이 갑자기 살도 많이 빠져보이고 생기가 도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웃는 얼굴로 그 자신이 스스로 설명하는 바에 따르면 마음이 변하면 몸도 변한다는 것이다.맑은 기운을 마시며 산행을 좀 하고 거기서 느꼈던 마음의 변화들을 시의 형식을 빌어 기록해놓고 스스로 암송하기를 즐긴다든지, 세상의 모든 것들이 소중하다고 느끼며 평소에 크고 좋은 것에 관심이 많았다면 이제 작은 것들을 바라보는 자신의 눈이 생겼단다.

   

그 아름다운 작은 것들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이 세상에 사랑할 것이 너무 많다고 느껴져 가슴이 벅차더란다.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도를 닦고 있군"이라며 같이 환하게 웃었다.

겉으로 많이 가지고 사는 이도 아니고 몸매가 소위 짱인 것도 아니지만 그는 분명히 행복해보였고 옆에 있는 나 자신도 신이나는 걸 느꼈다.

사실 많은 이들이 자신의 마음이나 몸에 대해서 깊이 느껴볼 시간이나 여유를 갖지 못하고 살고 있다. 바쁘고 여유 없음의 시간들 속에 빠진 채 자신의 마음과 몸을 음미하면서 살 지 못하는 안타까움이랄까! 우리는 어쩌면 느낌이라는 귀중한 보배를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

급할 것도 없고 바쁠 것도 없는 덧없는 인생임을 이미 관념으로는 너무 잘 알고 있지만 막상 현실 속에서는 뜨거운 양철 지붕 위에 올라앉아 있는 것처럼 팔팔 뛰고 끓으며 산다.

그런데 정말 어떤 계기를 통해서 자신을 비추어 볼 기회를 갖는 사람들은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마음의 단추를 끼우기 시작한다.

자신에게 정말 중요했던 사람과 일 그리고 추억과 앞으로의 삶에 대해 재고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영혼은 물론 정신적. 정서적. 신체적인 면 모두를 사랑하며 아끼는 법을 배운다.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가치를 인정해준다.자신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아무도 자신을 그렇게 사랑해주지 못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또 자신의 에너지가 한계가 있는 것임을 알 뿐만 아니라 자신의 현재의 힘과 할 수 있는 일들을 잘 찾아낸다. 이 세상에 단 하루를 살아도 감사한 것임을 알면 아무리 빚더미에 앉아 있어도 슬퍼할 수 없다. 더디더라도 살아만 있으면 언젠가는 갚을 수 있다는 여유를 바라본다면 살아있음은 아름다운 반짝임이다. 하늘의 별만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사람이 그리 빛나는 아름다움으로 보일 수 있다.

백원 어치의 능력으로 천 원을 가로채려는 데서 문제가 발생하는 세상이다. 맑은 정신으로 바라보면 정말 부질없는 다툼과 끝없는 분쟁이 너무도 어리석음을 알고 가장 자신을 둘러싼 사람이나 사물과 평화를 구할 수 있다.

자신이 무엇이 된 줄로 착각하지도 않고 무엇을 꼭 이루어야 한다는 지나친 집착에 얽매이지 않는다면 맑은 강줄기 흐르듯 그렇게 흘러내릴 수 있다.

그렇게 마음을 맑게 하는 일은 몸을 맑게 하는 일이다.
마음이 변하면 그래서 몸도 변한다. 맑음속에 있는 이의 눈을 바라보면 명경지수만 같다.마음이 스트레스를 벗어나면 몸도 그렇다.

마음속에 건강한 자신의 이미지가 들어있으면 몸도 그렇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처음에는 다소 어색하더라도 자신의 마음이 어디에서 어디로 흐르는지 불편해 하는지 알아차릴 일이다. 느낌으로 자신을 느껴볼 일이다.

젊으면 젊어서  나이들음은 나이들음 만큼 남성이든 여성이든 그렇게 자신을 아름답다고 느끼며  당당하게 자신을 직시하고 사랑할 수 있을 때까지. 

유인봉  admin@gimpon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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