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2002년 월드컵 개최지 결정이 발표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2002년 월드컵 개최는 과거 88서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세우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듯이 수많은 외국인들에게 우리 나라의 우수성과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또 하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2002년 한·일 공동 월드컵인 대규모 국제적인 행사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이 시점에서 우리의 기초질서에 대한 의식이나 생활화, 사회분위기가 선진국과 비교해 볼 때 어떠한가?담배꽁초 등 쓰레기의 무분별한 투기나 함부로 침을 뱉는 행위, 도로에서의 무단횡단, 새치기를 하거나 음주 소란을 피우는 행위 등이 우리 사회에서 일상적인 일로 여겨지고 있다.

우리는 기초질서가 모든 질서의 밑바탕이 되고 이 기초질서가 제대로 확립된 토대 위에 가정질서, 사회질서, 국가질서가 형성된다는 점을 알고 있다. 그런데 왜 다 알고 있는 기초 질서를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우리 사회에서 만연되고 있는 기초질서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의식에서부터 비롯된다고 볼수 있다.

남이 하니까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 하는 기초질서 의식수준의 결여이다. 이러한 의식수준의 결여는 위반 행위 현장에서 단속보다는 범국민적인 의식전환이 필요하다. 요즘 각 경찰서 및 행정기관들이 기초질서 지키기를 대대적으로 홍보 및 계도 활동과 시민단체와 협조하여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지만 우리 국민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실천이 더욱 중요하다.

앞으로 올 2002년 한·일 월드컵은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기초질서만은 어느 국가와 비교해 봐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것을 이제는 우리 스스로가 몸소 실천하고 보여 주어야 할 때인 것이다.

또한 나 하나쯤이라는 생각을 과감히 버리고 나부터, 지금부터, 사소한 것부터라는 미래지향적인 사고를 가지고 우리 나라를 방문할 수많은 외국인들에게 우리 민족의 우수성과 자존심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줄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심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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