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와 주공택지개발, 산업단지 조성에 반대하는 신·주·산 백지화 총연합(위원장 정광영. 이하 총연합)은 29일 분당 대한주택공사와 경기도청, 김포시청에서 잇따라 시위를 벌였다.

신·주·산 해당지역 주민400여명은 관광버스 9대에 나눠타고 오전 11시경 첫 집회장소인 주택공사에 도착, 준비해간 만장기 200여기를 나눠들고 ‘마송택지개발 백지화’와 ‘생존권 사수’ 구호를 외쳤다.

낮기온 33도에 이르는 폭염 속에 진행된 이번 집회에는 대포·학운리 산단예정지구 100여 기업체와 판교 철거민대책위, 용인 흥인·서천 지구 개발 주민 등 60여명이 동참 연대시위를 벌였다.

정광영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난개발방지와 인구 분산, 서민 주거안정을 명목으로 토개공, 주공, 경기지방공사를 통해 땅장사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삶의 터전을 지키고 생존권을 보장받기 위하여 김포신도시, 주공단지, 산업단지 해당 주민들과 함께 전면백지화를 위한 투쟁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마송대책위 하상진 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마송 주공단지 개발은 신도시 이주대책 일환으로 추진됐으나 신도시개발이 5분의1로 축소 발표됨에 따라 이주대책 명분이 상실됐다”며 “당연히 백지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도청시위에서 양촌산업단지 윤종진 기업체 대표는 “주민들 모두 반대해도 일관성 있게 추진하겠다던 시가 이제 단계별로 추진하겠다, 기업체 이전 대체지 먼저 시행하겠다는 등 계획이 죽끓듯 바뀌고 있다”며 “주민동의 없는 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판교철거민대책위 김용효 부위원장은 “공공개발이라는 명분아래 현지 주민의 땅을 수탈하고 땅장사, 집장사를 하는 주택공사와 토지공사는 당장 해체돼야 한다”면서 “곧 ‘수도권 주민 총연대 회의’를 출범하고 개발지역 주민들과 함께 연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지지를 표명했다.

오후 5시경 주민들은 김포시청 앞에 집결, 정리집회 후 자진 해산했다.

한편 이날 시청에서 경제교통국 신광철 국장과 신임 김대순 건설도시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면담이 열렸지만 면담도중 “형식적인 답변으로 주민들을 기만하려 한다”며 불쾌한 심사를 나타낸 정광영 위원장이 회의장을 퇴장했고 뒤이어 주민들도 한꺼번에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황인문 기자  im@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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