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산 백지화 총연합은 29일 분당 대한주택공사와 가진 면담에서 “신도시 대폭 축소로 양곡ㆍ마송단지의 개발 명분이 사라졌다”며 개발 철회를 주장했다.

면담에는 주택공사 오명철 기획처장, 택지사업부장, 보상부장, 인천지역본부 택지개발 차장 등이, 총연합회 정광영 위원장과 마송택지개발반투위 하상진 위원장 등 주민 7인이 참석했다.

하상진 위원장은 “마송택지에서 발생한 개발이익금을 경전철사업에 보탠다는 기막힌 발상이 어디있냐”며 “신도시 계획 축소로 신도시 이주택지 조성이라는 명분이 없어진 만큼 잘못된 개발은 전면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광영 위원장은 “마송단지에 대한 사전환경성 검토에서부터 철새서식지에 대한 부분이 빠지는 등 엉터리 탁상행정이 이뤄졌다”면서 “특히 해당지역은 도시관리계획상 주거 및 상업지역으로 분류돼 현재 경기도에 계류중임에도 보상가를 낮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공람을 앞당겨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를 근거로 “백지화가 불가하다면 차선책으로 주거, 상업지역에 준하는 보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에 주택공사 오명철 처장은 “국가사업으로 정해진 절차를 밟고 있는 시점에서 지구지정을 철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보상과 관련 오 처장은 “제도상 주민들의 요구를 일일이 수용하기 어렵다”며 “차후에 보상과 관련한 별도의 설명하는 절차가 있다”고 밝혔다.

또 주민측의 신도시 이주단지 성격의 택지개발이라는 주장에 대해 주공측은 “애초 수도권 주택수요에 따라 서민을 위한 국민주택 위주로 계획됐다”면서 “신도시 추진과정에서 이주자도 수용할 수 있도록 계획이 중복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정광영 위원장은 “결국 수용주민들은 서울사람들을 위해 헐값에 땅을 넘기고 나가달라는 얘기”라고 반박하고 “지역 주민들이 영주할 수 있는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수용할 수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황인문 기자  im@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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