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신도시 범시민 토론회, 좌측으로부터 정광영, 권영종, 김창집, 이중택, 김동규, 신성식.

21일 여성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김포신도시 범시민 토론회’에서 참석 주민들과 시민단체 등은 150만평 신도시 전면재검토를 요구하는 한 목소리를 모았다.

이번 토론회는 ‘김포신도시 축소와 향후 발전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범시민적 공감대를 형성하자는 취지로 마련됐지만 건교부와 김포시청 등 관계 공무원들을 비롯 신도시 찬성측 주민들이 모두 불참, 반투위 주민과 시민단체만의 반쪽 행사에 그쳤다.

찬ㆍ반 양쪽의 활발한 의견 개진을 예상했던 참석주민들은 행정당국과 김포시를 성토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경실련 등 시민단체와 반투위 주민들은 김포시의 경전철 유치 추진과 관련 실현가능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신도시 전면 재검토를 주장했다.

교통대책 수립방안을 중심으로 첫 발제에 나선 권영종 교통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김포신도시가 당초498만평에서 100만평으로 축소됨에 따라 예상교통수요가 70%가량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교통계획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권 연구위원은 “대중교통수단간 건설비와 수송능력을 고려할 때 경전철보다는 BRT시스템 도입이 타당하다고 본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김포신주공백지화총연합회 정광영 위원장은 김동식 김포시장의 발언과 관련 “여러차례 말바꾸기를 통해 자가당착적 모순에 빠지고 주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주민합의 이루어지지 않은 점, 지역정서 파괴, 자족도시 허구성 등을 들어 신도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중택 전국개발지역주민단체총연대 이중택 공동의장은 “노 정권이 출범했지만 불행하게도 과거 강제수용법과 택촉법 등 과거 악법을 적용 관료행정을 답습하고 있다”며 새로운 건설프로젝트 기획 및 도시계획 섹타별 점진적 개발을 제안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신성식 김포경실련준비위원장은 “이대로의 신도시는 상당한 후유증이 예측된다”면서 브라질 꾸리찌바시를 예로 들며 “이번 신도시 논란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김포의 색깔을 갖고 있는 주민 모두가 원하는 도시를 만들어보자”고 말했다.

김동규 미래신문 편집국장은 “신도시 추진과정에서 김포의 역량이 발가벗겨지고 정치력 부재와 무기력함을 드러냈다”면서 “이제 시민의 힘과 해법으로 중심추가 이동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토론을 진행한 김창집 검단환원추진위원장은 “주민들은 경전철을 매개로 신도시를 확보하려는 집행부의 태도에 강한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며 “신도시 건설계획을 백지화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민주적인 방식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인문 기자  im@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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