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김포신도시 축소안이 공람됐다.

그러나 신도시 추진이 점점 구체화되면서 지금 신도시 찬반여론이 주민간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미 7일 발생한 찬-반투위의 대립이나, 14일 발생한 폭력사태는 김포시민들간의 정서를 잘 보여준다.

건교부의 졸속행정 결과로 드러난 축소신도시는 김포의 장래에 걸림돌이니, 차라리 계획도시로 재계획되지 않을 바에야 전면 유보하는게 더 낫다는 여론과, 그나마라도 신도시를 추진해 건교부의 약속이 이행된다면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등등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건교부에서 하달된 추가편입지 공람은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김포시가 현재 신도시 해법을 놓고 선택할 카드가 별로 많지 않기 때문에 유일한 대항 무기는 공람거부를 통한 협상카드 뿐이라는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최근 이같은 공람연기를 신경전 끝에 미루어 온 건교부는 직간접적으로 “신도시를 백지화 할 수도 있다”는 ‘협박’까지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같은 졸속 신도시의 원인제공자인 건교부가 지금와서 책임있는 대안을 내놓지는 못할 망정, 하부기관이라는 시의 약점을 활용해 협박성 발언까지 하는 것은 김포시민을 무시한 발언으로 김포시민들의 자존심을 구기는 태도가 아닐 수없다. 건교부 강동석 장관의 “약간의 가능성” 발언도 그렇다.

김포시의 발전을 바라는 대다수 시민들은 중앙정부가 김포시를 놓고 벌인 그동안의 행태에 분노하고 있다. 이로 인해 뜻있는 시민들은 김포시가 공람을 전면 거부하고 함께 맞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도시의 가부를 떠나 그동안 김포시를 놓고 벌인 중앙정부의 처사에 강하게 거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앙정부의 무계획적 발표로 김포시는 난개발의 멍애를 쓸 우려마져 낳고 있다.

자칫 꿈에 부풀었던 김포시의 청사진은 중앙정부의 놀음으로 일장춘몽이 되어버릴 위기다. 아니 일장춘몽도 아닌 용두사미가 될 위기다.

김동식 시장과 집행부도 이런 위기 상황에서 김포시의 유일한 현실적인 무기인 공람 거부와 함께 시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난개발 방지와 계획발전이라는 틀 속에서 시민들을 끌고가야 한다.

신도시를 타협하지 마라. 애초에 주민들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신도시를 기획했던 건교부가 1년여 만에 스스로의 원칙을 파기했다면, 김포시는 이제라도 계획적 김포 발전을 위해 건교부에 강력히 항의하고 시민과 함께 나서야 한다. 

편집국  mirae@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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