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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수장의 명확한 자세가 필요하다

신도시 축소 발표로 김포시 전체가 술렁인다. 벌써 “목을 매는 사람이 나올 것”이란 말부터, “신도시는 백지화 돼야 한다” “신도시는 원안대로 추진돼야 한다” “축소된 신도시라도 추진돼야 한다”는 등 갖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런 술렁임 속에 30일 김동식 시장이 “전철 등 기반시설이 전제되지 않은 신도시를 추진하면 시장직에서 사퇴하겠다”는 강경발언까지 내놨다. 어떤 배경에서 나왔든 자치단체장이 사퇴까지 각오하고 김포시 난개발을 막겠다는 입장을 취한 것은 환영할만하다.

100만평 신도시가 결국은 택지개발 수준에 불과하고, 자칫 전철 등 기반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을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시장의 발언에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시민들의 집요한 질문 끝에 던진 한마디이기 때문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100만평 신도시에 포함된 주민들은 축소된 신도시 찬반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지만 김시장은 “말은 똑 같이 했으되 이해하는 사람들이 달라서...” 등의 수식어를 쓰며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사람들이 말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김 시장이 ‘명확하지 않은 자세’ 취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을 먼저 깨달아야 한다. 축소된 신도시가 김포시 난개발의 단초가 될 마당에 차라리 ‘된다’ ‘안된다’ ‘원안대로 추진을 요구하겠다’ ‘자체 계획을 세우겠다’는 등 명확한 입장이 필요한 때다.

또 하나 민선단체장인 김동식 시장에게는 김포시민의 수장으로서의 자세가 필요하다. ‘정부가 하는 일’ ‘상부기관이’ 등의 불필요한 수식어보다는 ‘김포시장으로서 어떻게 하겠다’는 민선자치단체장의 자세가 필요하다.

‘신도시 축소는 반대하는데 전철이 들어오면 찬성하고’ 등의 수동적 자세가 아닌, 능동적인 요구의 자세가 필요하다. 신도시 축소 건설로 인한 김포시 발전의 저해는 명약관화한 마당에 삭발이라도 하고, 김포 난개발을 막기 위해 싸울 일이다.

군작전방어선에 따라 축소된 김포신도시는 ‘신도시 백지화냐’ ‘전철 있는 신도시 찬성이냐’의 공방을 넘어 김포시의 百年大計가 걸린 문제다.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임기응변하는 대처보다는 ‘본인의 계획을 갖고 시민들을 선동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퇴 각오’ 발언까지 한 김 시장이 ‘김포시의 난개발을 막겠다’는 명확한 자세로 임할 것을 기대한다.

편집국  mirae@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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