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부리에 맴도는 찬란한 언어보다 두메 농사꾼의 흙묻은 언어가 ‘쉬운 글’이다”
문장연구가 장하늘(75)씨가 새책 ‘알짬문장술’(문장연구사)을 펴냈다.
지은이는 ‘알짬’은 여럿 가운데서 가장 긴요한 내용, 즉 ‘알짜’가 ‘중요한 물건’임에 비하여, ‘알짬’은 가치롭고 소중한 것을 가리킨다는 설명이다.
책은 글꾼들뿐만 아니라 대학생들이나 유학 준비생, 비즈니스 종사자 국어교사들이 두루 문장술의 기본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엮었다.
지은이에게 문장은 지성의 홀림길을 까부수는 망치요 창이다.
안건모, 홍세화, 한승헌, 석용산, 노천명 등 이 시대 내로라하는 글꾼들과 언론사 칼럼니스트들의 예문을 가져다가 여지없이 뜯고 고치고 다시 새겼다.
글꾼들에겐 다소 당혹스러울지 모르지만 70년을 문장과 글자에 매달려온 작가의 시각은 날카롭고 견고하다.
간결한 문체로 엮은 흐트러짐 없는 날줄과 씨줄은 일반인이 봐도 재밌고 명쾌하다.
관념적인 덩어리인 큰 알짬(주제)이 읽을 이에게 읽혀지기 위해선 ‘쉬운 글’이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라고 작가는 충고한다.
“글자가 어려우면 외면당하고, 글이 어려우면 읽다 말고 도중하차한다. 단락이 길면 (독자의) 폐활량이 겨워하고, 월(센텐스)이 길면 말본이 곤두박질하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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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 대판부립대학 총합과학부 대학원 수료(문장론 전공), 교육부 고등학교 국어교과서 편찬심의위원, 제주일보 상임논설위원, 서울고등학교·경복고등학교 등 교사, 제주산업정보대학 교수, 강원대학·한남대학교·협성대학 등 강사. ■ 저서 : <문장표현사전>, <글고치기 교본>, <문장 표현의 공식>, <법률문장, 이렇게 쓰라>, <빠르고 쉬운 비즈니스 문장>, <논술 핸드복>, <악문의 진단과 치료>, <현대문의 지름길>, <교단을 위한 문장론 개설>, <국어 정서법 풀이>, <한글 바로잡이>, <도해 문법>, <국문학사 일람표> 외 다수. |
황인문 기자 im@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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