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식 김포시장이 신도시 개발과 관련 “상당규모 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혀 최근 불거진 신도시 축소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처음 확인됐다.

김 시장은 23일 시의회 시정질의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인정하고 “신도시 개발 규모를 놓고 상당히 어려운 문제에 봉착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지구면적을 묻는 질문에는 “100만평, 300만평 설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에서 이렇다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 “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광식 시의장은 “김포시 역사이래 가장 중요한 사안이 중앙정부정책에 떠밀려 추진되다가 이젠 백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신도시개발과 맞물려 연계되던 각 부문별 현안의 대응방안은 있냐”고 따져 물었다.

이와 관련 시장은 “변경을 전제로 한 답변은 어렵다”며 “하지만 지하철 도입 등 김포시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현안사업에 대해선 SOC 사업 유치 등을 통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신도시와 관련 시정질의가 집중되면서 ‘신도시 무용론’이 언급되기도 했다.

이영우 의원은 “지역신문 등에서 언급된 100만평 설이 사실이라면 기반시설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 아니냐”며 “신도시 개발이 오히려 난개발을 부추기고 교통, 교육등 고질적인 문제를 고착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시정질의가 열린 본회의장에는 신도시 예정지구 주민들이 자리가 모자랄 정도의 이례적인 참관열기로 신도시개발에 따른 주민들의 관심과 불편한 심기가 반영되기도 했다.

황인문 기자  im@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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