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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수비리 의혹, 학교가 나서라

검수비리 의혹, 이제 학교가 나서서 풀어야 할 때다.

학교측에 의한 부당해고를 주장하고 있는 금파중 전 조리원들이 해직사유로 자신들이 “급식 검수를 문제삼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제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 조리원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로 전임 신모 영양사 취임 이후 작성된 검수서와 거래장부를 지목했다.

의혹 제기에 따라 본지는 17일 학교측에 해당기간 동안의 검수서 확인을 요청했으나 행정실은 독자판단으로 해당문서를 유출할 수 없다는 이유로 즉각적인 공개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본지는 행정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검수서 사본을 요구했고 학교측은 심의위를 거쳐 공개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본지가 정보공개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학교 운영위원장은 21일 심의위를 열어 결정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다음날인 22일 학교 행정실장은 심의위조차 아직 열지 않았다는 답변이다.

학교측의 행정절차를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한 학교측의 보다 적극적인 해결의지가 아쉽다.

학교에서 공개를 유보하고 있는 검수서는 의혹의 제기차원이나 해명차원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과정임에 분명하다.

학원행정의 특수성이나 행정절차, 또는 진의 여부를 떠나 학생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급식문제인 만큼 공개돼야 함이 마땅하다.

더욱이 학교는 가장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운영되어야 하는 공공기관이다. 학부모와 시민들의 알 권리와 요구에 명확히 답해야 한다.

최근 학교 검수과정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면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본지에 이어 국회의원 이모씨도 학교를 상대로 검수서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의 본질과 실체를 떠나 문제의 확대를 막기 위해 이제 학교가 나서서 수습해야 할 때다. 학교 이미지와 학부모를 의식해 쉬쉬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급식문제와 관련 인터넷 등을 통해 학부모들 사이에서 추측과 의혹이 난무하고 있다. 이해당사자인 조리원과 학교 책임자뿐만 아니라 학부모 등 관계자가 참석한 공적인 자리에서 문제의 검수서 등을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함이 합당하다고 본다.

학교측의 현명한 자세를 기대한다.

황인문 기자  im@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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