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제일고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부천지검 이재현 검사를 초빙 특별강의를 실시했다.

이재현 검사는 이날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처리한 사건을 예로 들면서 흥미와 긴장감을 고취시키는 강의를 펼치고 학생들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갖았다.

이 검사는 학생들에게 “청소년들이 호기심 또는 재미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며 “일상에서 일어나는 말다툼이나 주먹다짐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이 검사는 ‘왕따’문제와 관련 “청소년들 사이에서 재미삼아 집단적으로 잘못된 문화를 죄책감 없이 저지르고 있지만 당하는 피해자는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이라며 “오늘 가해자가 언제든 다른 곳에서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하고 서로를 배려해야겠다”고 당부했다.

또 남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하거나 불법프로그램을 이용 타인의 홈페이지를 해킹하는 등 인터넷관련 범죄와 관련 “여러분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검거율이 높다”며 “뒤늦게 후회하지 않도록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행동을 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학생들이 “어른이 본드나 부탄가스 등을 흡입하면 어떻게 되냐”는 짖굳은 질문을 던지자 이 검사는 “정신나간 사람 아니냐”며 위트 있는 대답으로 화답,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다.

학교 관계자는 “어려운 문제를 알기 쉽고 재미있는 강의로 풀어서 학생들이 잠시나마 편한 마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며 “학생들의 실생활과 인성교육에 도움이 되는 기회를 더 많이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인문 기자  im@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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