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하고 텁텁한 순대는 가라.

저잣거리 대표적인 뚝딱식품으로 인식되던 순대국밥이 웰빙시대 건강보양식으로 탈바꿈했다.

기업은행과 나리산부인과 사잇길에 최근 신장개업한 인화찹쌀순대국밥은 전통의 맛은 그대로 살리면서 돼지 특유의 누린내와 느끼한 맛을 없애 도시인의 식성에 꼭 맞는다.

한 눈에 봐도 속이 꽉 차 먹음직한 이곳 순대의 비결은 바로 재료의 신선도에 있다.

모양은 속일 수 있어도 맛과 영양은 속일 수 없다는 게 14년여를 음식업에 종사해온 김명옥·점순 자매의 설명이다.

깨끗이 손을 봐 기름기를 완전히 제거한 돼지곱창과 돼지머리, 내용물로 들어가는 깻잎과 양파, 양배추 등 각종 야채는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 매일 아침 인천 십정동과 부평시장 등에서 공수해온다.

찹쌀밥을 식혀 선지를 넣어 섞은 다음 10여가지 야채와 채소, 양념을 더해 만들어진 소를 곱창에 밀어 넣어 채우고 육수에 2시간 가량 삶아 내면 따끈따끈하고 먹음직한 순대가 완성된다.

곁들여져 나오는 풋고추와 새우젓, 시큼한 무김치와의 조화는 입을 행복하게 만든다.

깔끔하고 뒷맛이 개운해 재차 방문하게 만드는 순대국밥은 큼직큼직하게 썰어 넣은 찹쌀순대와 부속물 10여가지가 푸짐하게 어우러졌다. 특히 가시오가피와 녹각 등 한약재 30여가지와 돼지머리를 6시간 이상 우려낸 국물맛이 깊고 담백하다.

인화찹쌀순대는 “직접 만들어야 마음이 놓인다”는 주인장이 자체 개발해 등록한 상표다.

주인장 김명옥씨는 “체인점과 프랜차이즈 음식에 길들여진 요즘 젊은 사람들도 우리집에 오고나선 순대 매니아가 되더라”며 맛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나리산부인과와 기업은행 사잇길로 15m 전방에 있는 검은색의 건물에 가면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인화찹쌀순대’를 만날 수 있다.

■메뉴:곱창+낙지전골, 곱창+낙지볶음, 모듬순대, 순대, 순대국밥, 김치만두순대국, 해장국, 술국 (전품목 포장가능)

■전화:996-0085

황인문기자  p3344@gimp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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