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잃어버린 입맛을 찾기 위해 신선한 야채와 고기가 생각나는 계절이다.
신선한 야채와 고기를 함께 섭취하는데는 쌈밥집이 제격이다.
잃어버린 입맛도 찾고 기분까지 좋아지는 쌈밥집이 있다.

감정동 신안실크벨리 입구 e-삼메디컬상가 2층에 자리잡은 독자골돌쌈밥집.

다시마, 소고기, 한약재 등 10여가지의 재료를 정성스럽게 달인 국물로 된장을 볶아 그 위에 느타리버섯, 호박, 청양고추, 멸치 등 가진 재료를 넣어 만든 강된장의 짭짤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따끈따끈한 뚝배기 강된장에 생고기 삽겹살을 푹찍어 신선한 야채에 싸먹으면 달아났던 입맛이 저절로 돌아온다.

삼겹살로 허기를 달랜 후 돌솥밥과 함께 내어주는 비빔용 야채에 강된장을 얹어 쓱쓱 비며 먹으면 배가 터질 것 같아도 숟가락은 여전히 입과 비빔밥 그릇을 오간다.

다양한 야채는 가락동시장과 고촌유기농채소단지에서 직접 사왔으니 신선함에 안전성까지 믿을 수 있고, 어떤 반찬도 재활용하지 않으니 양이 적다고 투정하지 말고 더 달라고만 하면 그만이다.

독자골 쌈밥의 주인 조미영씨는 사랑하는 남편과 초등학생 딸을 둔 주부다. 지난해 12월 재태크를 하겠다며 1년여를 연마한 쌈장으로 입맛잡기에 도전장을 던졌는데 여전히 장삿속보다는 사람들이 맛있게 잘 먹었다는 소리에 기분이 좋은 주부다.

하지만 음식 맛만은 초보가 아니다. 또 그가 보내는 환한 웃음과 친절도 기분 좋다.

독자골돌쌈밥집에는 애주가들에게 기분 좋은 또 한 가지 소식이 있다. 밥 먹을 때면 한잔씩 생각나는 소주가 1천원, 매화주는 2천원, 천국은 3천원. 체력이 떨어진 봄철에는 과음보다는 반주로 한잔하기에 딱이다.

주로 가족 단위나 입맛을 찾고자 하는 이들이 찾아오기에 기분 좋은 사람들과 기분 좋게 한잔 하시라고 싸게 드린단다.

봄채소는 보약 한첩과 비교될 만큼 우리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축 처진 몸에 생기를 불어넣고 싶은 이들은 신선한 야채와 고기, 짭짤 매콤한 강된장이 곁들어진 독자골 돌쌈밥집을 찾는 것도 좋을 듯.

위치ㆍ감정동 e-삼메디컬센터상가 2층

심재식 기자  p4141@gimp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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